나는 매년 연말에 읽는 책 3권이 있다.
11~12월에는 이 책들을 읽으면서 "한 해 동안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돌아본다.
1. 첫번째 책은 클라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님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이다. (개정판 제목은 <하버드 인생학 특강>)
이 책은 2013년에 처음 사서 읽었다. 그 당시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께서 동아일보에 쓰신 칼럼 "[책속의 이 한줄]야근하며 회사 신년계획 짜듯, 내삶 전략 세워라"를 보고 사서 읽은 책이다. "회사의 신년계획은 야근을 하면서까지 고민하는데, 정작 우리의 인생은 왜 그렇게 절박하게 고민하지 못했을까? 누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라는 것이 김호 대표님의 조언이었다. 매년 연말에 이 책을 읽는다는 김호 대표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매년 연말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 두번째 책은 김호 대표님의 <왓두유원트>이다.
작년 초에 발간된 책인데 내가 조직을 나올 즈음에 나온 책이다. 사실 그 전해 김호 대표님으로부터 우연한 코칭을 받을 때 받았던 질문들과 조언, 실험 아이디어들이 이 책에 잔뜩 담겨있다. 덕분에 그 당시 질문을 받고도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다.
3. 세번째 책은 딱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구본형 선생님의 책들 중 한 권을 읽고 있다.
다른 책들은 트레바리 모임을 하면서 읽었기에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를 올해 연말에 읽는 것으로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선생님의 생생한 목소리로 주셨던 조언들을 새기고 '그렇게 살겠다'는 다짐을 해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특히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읽으면서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지난주 김천에 강의갔다가 1박 2일 혼자만의 시간(나는 이 시간을 '정거의 시간'이라고 부른다)을 가지면서 이 책을 다시 읽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인데, "이걸 내 나름의 미니 워크샵으로 만들어서 원하는 분들과 함께 연말에 같이 하면 어떨까"라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분들께 고민의 실마리를 푸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만간 한번 구체화시켜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