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다. 아, 정확히 말하면 즐겨보지 않았다. 그 시간에 맞춰 드라마를 볼 정도로 즐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요즘은 OTT가 워낙 활성화된 덕분에 원하는 시간에 드라마를 볼 수 있어 가끔 보고 싶었던 드라마를 본다.
특히나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드라마를 볼 시간도 없었다.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일단 야자가 끝나고 집에 오면 12시가 다 됐다. 야자를 튀더라도, 집에는 그 시간에 맞춰 왔다.
오히려 드라마보다 OST를 좋아했다. 그래서 드라마 OST 테이프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파파 OST다. 절대 내용은 생각나지도 않는다. 당시 '핫'했던 배용준이 주연이었고, 무엇보다 OST에 뱅크의 곡이 실려있었다. 그 유명한 '이젠 널 인정하려 해'다. 뱅크 정규앨범에 있던 곡인지, 아니면 OST에 먼저 실린 곡인지도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무렴 어떠냐.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앨범을 사야 했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그 시절 한참 빠져있던 O15B 정석원이 만든 곡 'AGAIN'도 들어있다. 사실 연주곡이라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뭔가 멋있어 보이기에는 연주곡이 최고였다. 흔히 말하는 폼생폼사였다.
*검색을 했더니 드라마는 1996년 1~2월 방영됐고, 뱅크 2집은 3월 발매됐다. 다만 OST와 뱅크 2집의 '이젠 널 인정하려 해'는 살짝 다르다. 창법도, 편곡도...
*PICK - 이젠 널 인정하려 해
SIDE A
1.파파 3:11
2.이젠 널 인정하려 해 4:45
3.너를 사랑해 3:23
4.그거면 돼요 4:02
SIDE B
1.AGAIN(INSTRUMENT) 3:20
2.날 수 없다면 4:04
3.그거면 돼요(INSTRUMENT) 4:02
4.파파(INSTRUMENT)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