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중학생 시절 드라마 느낌이 유행이었다.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가 형제로 나오고, 우희진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드라마였다. 당시 손지창의 친구로 나온 류시원이 이름을 알린 드라마이기도 하다. 사실 류시원의 역할은 딱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느낌을 시작으로 주인공으로 올라갔다.
느낌을 언급한 이유는 류시원이 앨범을 냈기 때문이다. 느낌의 주인공인 손지창, 김민종은 일찌감치 만능 엔터테이너(요즘은 이런 말을 쓰지 않겠지만)로 유명했다. 류시원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느낌으로 뜨고, 주연급으로 창공(김원준의 배우 데뷔작)까지 찍은 상태에서 1집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 타이틀은 'Change'다.
타이틀 곡인 '젊은날의 단편' 정도만 기억난다. 후속곡도 어렴풋이 기억은 난다. '착각'이라는 곡인데 당시 유행처럼 발라드 후 댄스곡 시스템으로 활동했다. 사실 가수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다시 들어봐도 매력적인 보컬은 아니다. 오히려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한류 원조 중 한 명이 아닐까 싶다.
아! 앨범 재킷은 최악이다. 글씨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색 선택은 물론 글씨체도 실패다. 가사를 좀 보려고 했는데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보컬로서 능력을 떠나 앨범 자체는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타이틀 곡 '젊은날의 단편'은 무려 김동률이 만들었다. 솔리드의 정재윤도 작곡가로 참여했고, 강수지 누님은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PICK - 젊은날의 단편
SIDE A
1.젊은날의 단편 5:08
2.변심 3:23
3.널 잊는다는건 4:06
4.착각 3:39
SIDE B
1.내 마지막 부탁 4:02
2.내게 남은건 4:02
3.보낼수 없는 나 4:05
4.널 다시 느끼고 싶어 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