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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투아빠 Aug 18. 2022

쿨(COOL) 4.5집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그 시절 국내에는 싱글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언제부턴가(정확히는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였던 것 같다) 가수들은 앨범과 앨범 사이에 공백기를 가지는 것이 유행이었다. 타이틀곡 외 1~2곡으로 활동한 뒤 하나 같이 다음 앨범 제작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1년에 1장 내는 정규앨범이 사실상 전부였다.


쿨은 조금 달랐다. 4인조였던 1집을 거쳐 2집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쿨 멤버가 꾸려졌다. 그리고 3집 '운명'과 함께 최고의 혼성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른 그룹과 달랐던 점은 정규앨범 사이에 신곡이 들어간 스페셜 앨범으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지금 같으면 신곡만 발매해도 문제가 없겠지만, 당시에는 이전 활동곡들을 묶어 정규앨범과 같은 규모로 발매했다.



쿨 4.5집은 쿨이 만든 이른바 X.5집의 두 번째 앨범이다.


아무래도 3.5집 '해변의 여인'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4집과 5집 사이에도 앨범을 만든 것 같다. 더블 타이틀곡 '미절'과 '십계'를 포함해 신곡 4곡이 수록됐다. 또 다른 신곡은 '나의 바램', '약속'이다. 더블 타이틀곡은 다들 알고 있는 곡. 그 혼란했던 가요계에서 1위를 했으니 정규앨범 못지 않은 흥행력을 자랑했다. '나의 바램'의 경우 지금도 흥얼거릴 정도로 좋은 곡이다.


나머지 곡은 기존 앨범에 수록됐던 곡을 리메이크했다. 신곡을 빼면 베스트 앨범 개념이랄까. '슬퍼지려 하기전에'의 발라드 버전, 유리 솔로였던 '송인'의 이재훈 버전 등이 실렸다. 1월 발매인 만큼 '해변의 여인'을 개사한 '눈속의 여인'이라는 곡도 있다. 3.5집이 여름의 상징이라면, 4.5집은 겨울을 담은 앨범이다.




*'나의 바램'은 예전에 글을 썼던 체크라는 그룹의 '나만큼 널'이라는 곡과 장르만 다르다. 작곡가가 같으니 표절은 아니다. 쿨 노래 중 5집 'Love Letter'라는 곡도 문차일드의 '태양은 가득히'와 같은 곡이다.


*PICK - 나의 바램




SIDE A


1.슬퍼지려 하기전에 4:33

2.미절(Misery) 3:33

3.북에서 온 민숙이 2:56

4.나의 바램 4:01

5.날아 날아 4:02

6.送人(송인) 4:12


SIDE B


1.눈속의 여인 3:45

2.십계(십계명) 3:44

3.클레멘타인 3:14

4.친구가 연인이 되기까지 3:53

5.애상 3:30

6.약속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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