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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 think Aug 26. 2015

혼자 떠난다는것.

iceland-2



_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어올때쯤.

초록색 기억이 물러나고
초록빛 기억으로 흘러갈때쯤.

낮보다 차가운밤이 익숙해질 무렵.

맘 흔들어놓고 간 기억을 더듬어,

맘 속 저 끝에 두어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이야기를 꺼내고서야 잠이들것만 같은 날.

그 날.

 _






홀로 된다는것.


모든순간도

아무것도 아닌순간도.


온전히 내것이라는것.









모든것이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꿈이 이루어져 버린날.







작고 작은마음 언저리를
한켠에 내놓으며,


나를 향해 달려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감싸안아주었고,


기꺼이 멈춰선다.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



어디쯤에 와닿아 있을지.

어느 순간들을 담아 두어야할지.



삶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했던 날들속에서,



오래도록.



느리게 기억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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