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시도한 일이 실패하면 좌절하고, 제안한 아이디어가 거절당하면 울적해질까요.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자기 정체성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와 정체성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아이디어가 희귀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한 아이디어가 실패한다면, 분명히 더 나은 아이디어가 어딘가에 있다는 뜻입니다. 인정하기 쉽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아이디어란 특별하지 않습니다. 넘치게 많고 풍부합니다.”
대단한 아이디어를 찾아 헤매던 때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먼저 만들어 내기 전에 내가 먼저 뛰어들어야 할 것 같고, 이 기회를 놓치면 영영 안될 것 만 같았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시도한 일들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루기도 했지만, 결국 지속하지는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끄집어낼 때, 가장 나다운 일들이 만들어집니다. 내가 가진 여러 가지 모양을 조합하며 그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내가 못하는 것들을 억지로 애쓸 때보다 더 빛이 나는 일들이 만들어집니다.
“(연기를 할 때) 중요한 건 (캐릭터의)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기는 매우 은은하고 미묘하지만, 그 지점을 제대로 건드리기만 하면 대부분의 순간에는 좋은 연기가 나오죠. 마치 피아노 건반의 맞는 음을 때리는 것처럼요. 그 순간을 때리면 그 뒤에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죠. 당신은 어떤 걱정도 할 필요가 없죠. 제대로 된 노트를 때린다면, it works. It just works.”
제이슨 본 시리즈에 나왔고 최근 석세션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사 중인 브라이언 콕스가 에밀리 블런트와 대담을 나누던 중, 연기에 대한 칭찬을 받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한 것들을 하려고 할 때 사람의 행동에는 초조함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초조함은 누구든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조한 사람과는 누구도 함께 일하고 싶어 하지 않죠. 투자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들지 않고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실행할 수 있는 능력과 무엇보다 지속할 수 있는 끈기가 없다면 결과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프로덕트이건 서비스이건 사업이건 무엇이든 간에요. 혁신이라고 불리는 많은 일들도, 작은 불씨에 불과한 아이디어를 엉덩이 붙여서 구현하고 시장에 내놓아서 반응을 보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왜 지겹도록 Day 1을 말했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찾아서 모험을 떠납니다. 계속 모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