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ho Jan 19. 2024

진부하고 아름다운 말


"배우로 일하면서 예전에 비해 깨닫게 된 부분 중 하나는, 실패한 연기(Bad take)를 떨쳐버리는 방법을 배운 거예요. 배우라는 직업을 하면서 성공한 연기나 실패한 연기가 저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한 장면에서 연기를 실패하면, 이 실패에서 뭘 배우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를 생각하는 거죠." 배우 앤 해서웨이와 함께 대담을 하던 제레미 스트롱은 그 말을 듣고 '구려도 될 기회(The permission to suck)'라는 표현을 한다.


더 나은 방법은 망했다고 생각할 때 발견할 수 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이전의 결과를 의심해 보고, 한 장면을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아야 발전이라는 걸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뭘 얻어낼 수 있느냐고 하면 더 나은 세상이라는 진부한 말 밖에 할 수가 없지만, 진부한 말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정말로 편리한 일인지도 모른다.


완벽한 솔직함(Radical Candor)을 이야기하는 킴 스콧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 당신이 관심을 기울이는 직원과 함께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고,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것만큼 가슴 벅찬 일도 없다. 그건 꿈이 아니다." 나는 이 말을 믿는다. 진부하고 아름다운 말들을 계속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디어는 사실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