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can handle the truth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나무로 된 치아를 만들어서 썼다고 한다. 300년 전이라고 하지만 나무로 된 이는 아무래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포용 전략가(Inclusion Strategist) 데니스 해밀턴(Denise Hamilton)은 조지 워싱턴이 코끼리 상아와 함께 미국 흑인 노예의 이빨까지도 사용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만다. 미국인의 위대한 영웅인 조지 워싱턴이 무너지는 진실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어떤 CEO가 직접 회사로 전화해 이건 여론 조작이라고, 저 사람을 잘라야 한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데니스가 연구 결과와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사실이라는 것을 이메일로 보내자, 바로 다음날 차분한 목소리로 연락이 왔다고 한다. 사실인 건 알겠지만 여전히 ‘이 이야기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진실을 마주했을 때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반응한다.
이야기를 지키려고 하거나(Keepers of the story)
진실을 밝히려고 하거나(Truth seekers)
데니스 해밀턴이 진실을 말하는 이유는 자신이 미국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미국(America)을 사랑한다면, 미국 ‘사람들’(Americans)도 사랑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은 진실을 마주할만한 용기가 있다고 말한다(We can handle the truth). 진실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조지 워싱턴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진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과거의 이해를 넓히는 것이 낫다고 믿는다.
오버 커뮤니케이션을 하라는 조언이 있다. 신뢰 관계없이 피드백만 주는 건 역효과가 나기 마련이지만, 많은 정보가 공유될수록 더 좋은 방법을 함께 찾아낼 수 있다. 회사의 재무 상황을 의사 결정자들만 알고 있거나, 실무자의 불편을 모르는 채로 관념적인 회의를 이어가는 것으로는 진짜 문제를 풀 수 없다. 운 좋게 해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음 프로젝트에서 다시 리셋되어 버리고 만다.
상대방이 진실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서로의 속을 까놓고 말하는 편이 오해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그래야만 진짜 해결을 향해 같이 달려갈 수 있다고 믿는다. Because we can handle the tru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