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엔티제 Feb 13. 2022

생각보다 겉바속촉, ENTJ

내가 너였어도 내가 되고 싶었을 걸?

 나는 ESTJ 다음으로 성격이 안 좋다고 꼽히는 ENTJ다. 내가 뽑은 건 아니고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에 따르면 ENTJ가 성격이 안 좋은 편이란다. 참고로, 그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성격이 안 좋은 순위는 아래와 같다. 


 1위 ESTJ

 2위 ENTJ

 3위 INTJ

 4위 ISTJ

 5위 INTP

 6위 ISTP

 7위 INFP

 8위 ISFP

 9위 ESTP

 10위 ENTP

 11위 INFJ

 12위 ISFJ

 13위 ENFJ

 14위 ESFJ

 15위 ENFP

 16위 ESFP


 물론 여러 특성을 고려하고 평균적인 성격을 추정해서 만들어낸 재미로 보는 순위겠지만 2위로 뽑힌 내 입장에서는 좀 의아한 측면이 있다. 솔직히 나는 내 성격이 꽤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주변에 (성격 안 좋은 순위) 1위로 뽑힌 ESTJ인 친구들이 몇 있는데, 그들의 성격도 좋다고 생각했다. 


 근데 뭐 때문에 저렇게 순위가 높은 걸까? 의아한 일이다. 게다가 난 나 같은 사람이 더 많아진다면 세상이 훨씬 더 투명하고 솔직하고 살기 좋아질 거라는 생각도 가끔 한다. 


 하지만 내 바람과 다르게 ENTJ는 그 성격적인 특성상 필연적으로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어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ENTJ는 2% 정도뿐이란다. ENTJ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대담한 통솔자. 사실 그렇지 않은가? 소심한 통솔자도 아니고 대담한 통솔자가 많다면 얼마나 세상이 혼란스럽겠는가. 누군가는 통솔자의 말을 듣고 따라 주기도 하고, 응원도 해줘야 하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통솔만 하려고 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겠는가?


 ENTJ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간략하게 ENTJ에 대한 소개를 해보자면, ENTJ들은 대충 이런 사람들이다.

 - 자기애가 무척 강하고 열등감을 잘 느끼지 않으며

 - 일 못하는 것을 매우 답답해하고

 - 가끔 불도저 같고

 - 어떤 일에 대해 해결책을 찾아주는 편이고

 -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많이 맺지는 않으며

 -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고

 - 솔직하고 오만한 경향이 있으며

 - 가끔 충동적인 결정을 하고

 - 감정 호소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고

 - 제일 웃긴 건, 본인 스스로 ENTJ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ENTJ에 대해서 더 궁금하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https://blog.naver.com/marag/222533594786


 내가 왜 이렇게 ENTJ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 하면, 근 몇 년 동안 내가 MBTI에 엄청나게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일단 내가 너무 전형적인 ENTJ라서 그런지 ENTJ와 관련된 글을 읽다 보면 너무 공감이 되고 내가 정의하지 못했던 나에 대한 부분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고,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MBTI의 힘을 빌려 그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가끔은 반성하게도 만들었고, 인내하게도 만들었다.


 그래서 이 매거진에서는, 세상이 정의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겉바속촉인 ENTJ인 나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이 나라의 2%를 차지하고 있는 ENTJ에 대한 소개가 될 수도, 해명이 될 수도, 어그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으로, 내가 보기에 ENTJ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노래 중 하나를 남겨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qDRORgoZxZU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