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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피어 May 16. 2021

비트코인은 쓰레기?

비트코인은 암호화폐(cryptocurrency)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갑자기 세상에 짜잔 하고 등장한 화폐이다.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도 없고,

화폐의 가치를 보증해줄 어떤 공증기관도 없지만

비트코인은 전 세계 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기존 금융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비트코인을 처음에는 똘끼 어린 소수집단의 장난 정도로 치부하던 기관투자자들이

이제는 선물 거래소를 만들고

안전한 비트코인 수장고를 판매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으로 비트코인을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류들은 비트코인을 거부하고 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비트코인은 쥐약(rat poison)이다, 똥(turds)이다 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는다.

연준의 파월 의장도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나는 명확하다.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처럼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만들고 유통시키고 있다는 건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도대체 왜 비트코인이 뭐길래 이 난리통이고,

왜 젊은이들은 이렇게 열광을 하고,

덩달아 나도 이제는 관심을 가져봐야 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비트코인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는 있어야 되지만,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이 정말 아무런 가치가 없는 쓰레기인지 아닌지

투자적 관점에서 한번 얘기해보고자 한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달러의 상대적 비교로 발생한다.

(화폐처럼 가치교환의 수단으로는 이용이 거의 안되고 있다)

말이 복잡하게 들릴 수 있는데

달러가 많이 풀려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비트코인은 한정된 자산이기 때문이다.

달러는 연준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다.

미국 국채 발행 한도 비율이 있지만 여야 합의하에 상향할 수 있다.

양적완화로 인해 급속히 증가하는 달러 유동성 때문에 달러를 들고 있는 자산가들은

휴지가 될 수 있는 달러를 보완해줄 대안이 필요하다.


금이 달러의 대체자산으로 이용되지만,

금 매수는 중앙은행이 아닌 개인은 제한이 있고, 보관의 어려움 등으로 한계가 있고

광산에서 채굴을 통해 일정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처음 설계할 때부터 정해진 양만 발행되도록 되어있다.

비트코인이 더 이상 발행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이미 발행된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것 외에는 소유할 방법이 없다.

한정되고 누구나 조금이라도 소장하기를 원하는 대상은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이 된다.

한정 수량 판매 명품의 가격이 끝도 없이 올라가는 것처럼.


달러의 가치를 지켜야 되는 연준이

겉으로는 비트코인을 애써 무시하시는 척 하지만

뒤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연구와 함께 전자화폐 발행을 테스트하고 있는 등

매우 경계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을 지금 매수해보자는 뜻은 아니다.

(이전 글에서도 여러 번 밝혔듯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때는 오히려 차갑게 바라보고

모두가 관심을 버릴 때 오히려 뜨겁게 다가가야 된다.)


다만,

비트코인이 쓰레기라고 치부하고 관심을 끄기보다는

진보된 또 하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한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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