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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피어 Dec 03. 2023

죄책감은 나쁜 감정일까?

묵상

죄책감을 생성형 AI로 그려달라고 하면

표지처럼 어둡고 괴로워하는 표정과 자세로 표현한다.


죄책감은 왜 어둡고 괴로운 감정을 만들까?

다르게 생각하면 죄책감은 왜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할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보자.


죄책감은 언제 느끼나?

자녀에게 나도 모르게 욱해서 화를 내고 난 뒤

도움을 받고도 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빚내서 투자를 무리하게 하다가 사는 집 마저 날려 온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을 때

부모에게 '도대체 나한테 해준게 뭔데' 라고 소리치고 집을 뛰쳐나왔을 때


죄책감은 왜 느끼나?

도덕적 잣대에 비추어 자신이 한 행동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할 때


죄책감은 사람을 어둡게 만들고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게도 만든다.

몸에 병이 생기기도 하고 감정이 부정적으로 바뀐다. 타인을 회피하게 하고 까칠해지고 외로운 인생을 만든다.


그래서

죄책감을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데 악용하기도 한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부모들이 자식을 바르게 키운다는 명목으로 너무나 많이 하는 말.

사실은 자식의 무의식에 죄책감을 심는 행위다.

부모의 희생으로 너를 키웠으니 너는 부모의 뜻에 따라 살아야되고, 그 뜻을 거슬러 행동하면 너는 나쁜 자식이라는.


그럼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자기개발서나 심리학책을 보면 죄책감을 버리라고 한다.

쓰레기처럼 필요없는 것이니.


하지만 죄책감은 쓰레기같은 감정일까?

죄책감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도덕적이라는 것이니

지극히 정상인이라는 뜻이다.

죄책감을 느끼지못하는 게 더 큰 문제이다.


죄책감이 느껴질 때는

자신이 정상이라는 안도감을 느껴야된다.

죄책감은 버리는 대상이 아니라

놓는 것이다.

몸에 힘을 빼고 숨을 편하게 내쉬듯이

가볍게 죄책감을 놓는 것이다.


죄책감에 집착하지 말고

죄책감을 가볍게 놓아보자.

불면증이 사라지고

신경질적인 성격이 부드러워지고

입맛이 돌고

하고싶은 일이 생길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잘알고  자신하냐고?

필자가 그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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