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니는 종이비행기가 좋았다.
학교에도 같이 가고 싶었다.
브라우니는 종이비행기를 작은 상자에 넣고 다시 가방에 넣어 교실로 들어갔다.
쉬는 시간이 되자 브라우니는 종이비행기를 꺼내 날렸다.
하지만 종이비행기는 학교에 가기 싫다.
브라우니가 나를 날리면..
나는
벽에...
천장에...
칠판에...
친구에게 부딪히며
항상 다 날아보지 못하고 떨어져야 한다.
때론 교실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남자아이들의 부모와 얘기를 한다. 실제로 부모 교육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은 공간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밖에서 자유롭게 종이비행기를 날리거나 자연 놀이를 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때론 내가 상상하지도 못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아이가 왜 학교에 가면 문제아가 되어 있는 것일까?
학교는 모범적인 아이들의 공간이다. 잘 앉아 있고 어른의 계획에 순종하는 아이들의 모임에 그 지루함을 견딜 수 없는 아이들이 껴서 방해자가 된다.
그냥 날고 싶었을 뿐인데 어딘가에 자꾸 부딪힌다.
1년, 2년이 지나고 아이는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학습해 나간다.
그렇게 교육이라는 이름의 공간에 우리는 이 아이들을 잘 가둬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