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서사로 오늘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서른아홉. 15년 차 직장인에서 개인사업자가 되었습니다.
긴 세월 커다란 조직 내에서 많은 사람들과 일하다가, 혼자 일하고 결정하는 "나 혼자 직원+사장"인 채 지내다 보니 고작 몇 개월인데도
- 단어가 잘 기억나지 않고, 글을 쓰는 문장력이 단순해졌습니다.
무엇보다, KPI*를 위해 정리하던 실적들을 더 이상 정리하지 않자,
- 나의 결과물이 '돈'이라는 물질로 단순해져 버렸습니다. 배움과 경험, 성장, 토대라는 "정성평가"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TV속 지식인들의 대화에서 '나에게 실제 일어난 일을 복기하며 쓰는 글이 해마를 자극해 기억력을 높인다'라고 들은 것 같아, 39세 초보 사업가의 "맨땅의 헤딩 사업 일지"를 써가며 쓰는 시간을 다시금 가져볼까 합니다. 글 쓰는 문장력을 키움과 동시에 정성적인 나의 성장도 담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요.
일희일비가 그 어느 때보다 잦고 '인성 교육의 시간이다' 싶을 만큼 울타리 밖의 다사다난한 오늘의 기록들이 쌓여 1년이 될 때쯤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기대되는 오늘입니다.
* KPI : Key Performance Indic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