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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jestyy 언제나 Jun 11. 2021

마음을 읽다, 다스리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행동을 통제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쉽게 멈추기도, 쉽게 나아가지도 않는다. 마음은 사람의 성격과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일평생 스스로의 마음과 싸우며 산다.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참으로 적절하면서도 잔인한 말 앞에서 끊임없는 사투를 벌이며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왜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울까. 관계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얽히고 설킨 관계 속 구성요소로 살아간다.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규범과 역할을 요구하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고하고 행동한다. 그 수많은 사람들과의 부대낌은 미세한 틈을 만들고 그 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 중 하나가 마음 다스리기다.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으로도 관계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 마음이지만 마음대로 다스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정심, 이해심이 수반되어야 하는 마음 다스리기는 때론 실패로 끝난다. 분노와 실망, 이기심이 이기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는 관계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모든 관계에 금이 간다면, 인간은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모든 관계에 금이 아름다울 것 같지만, 그 역시 역설적이게도 ‘힘들게 산다’는 반증이 된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금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며 사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힘들면서도 뿌듯한 일, 훗날 인생을 돌아보며 ‘그래도 잘 살았지’라고 여길 만큼 살아내는 일, 마음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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