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할수 있는 백년의 짧은 산책
황인찬 시인의 시 ‘백 살이 되면’을 서수연 작가님의 렌즈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평소 서수연 작가님의 팬이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서점에서 ‘돌봄과 작업’ 표지를 보고 뭐에 홀린 듯 사진을 찍고 오랜 기간 동안 몰래 카톡 프사로 사용했었던 기억이 떠오 르네요.. ㅋ
첫째 산이가 먼저 보고는 “슬이가 봐야 하는 책이다.!” 그랬는데.. 둘째 슬이가 그림책처럼 엄마가 먼저 잠을 깨우고 아빠가 잠을 깨울 때까지 못 일어나거든요..
시가 생각했던 거 보다 무겁게 다가왔는데, 반면에 그림책의 이미지는 따듯하고 환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마치 그림으로 세례 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삶의 고통과 불확실성은 누구나 피할 수 없잖아요. 힘차게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는 사람이 지구상에 몇이나 될까요?
‘힘들어서 죽겠다. 죽을 만큼 힘들다’는 말 많이 하잖아요. 힘들면 이제 백 살이 되면 좋겠다고 말해보는건 어떨까요?
아니면 “백 살이 되면” 책을 가까이에 두고 보고 또 보는거예요.
그림으로 위로받고 글로 공감받고 그림처럼 가볍게 현실을 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무거운짐은 환상적인 그림에 내려두고 깊은 들숨과 날숨을 쉬게 해주는 책.
침대에서 할수있는 100년의 짧은 산책. ‘백살이되면’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