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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잉하라 Feb 14. 2023

03.새벽 4시! 나를 살린 시간

하루라도 문 닫으면 안 되는 노동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일산에서 빵집을 개업하고 완판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손님들의 평가도 좋아서 우리 둘은 정말 재미있게,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하루라도 가게 문을 닫으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문이 닫힌 가게로 인식되고, 닫은 만큼 돈을 벌지 못하는 시스템이기에 일주일에 하루만 쉬고 계속 문을 열었다.


그러다 결국 매장 개점 5년 만에 나는 디스크 치료를 하게 되고, 극심한 ’ 번아웃‘이 와버렸다.      

내가 이러려고 직장까지 그만두고 이걸 했나 하는 자괴감과 후회와 우울감에 빠졌다. 그렇다고 손님 앞에서 인상을 쓸 수 없고, 웃으며 장사해야 하는 것이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어느 날 손님이 한꺼번에 몰려서 정신없이 계산, 포장, 정리하고 잠시 앉아서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두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도저히 계산대에 앉아 있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했다. 그때는 그랬다. 그냥 이유 없이 눈물이 나왔다. 진상 손님이라도 오는 날엔 더 힘들었다.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도저히 이렇게는 매장을 운영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한 달 정도 쉬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자 마음먹었다. 당시 둘 다 빵집에 집중한 상황이어서 문을 닫는다는 것은 생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었지만 내가 살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당시 코로나 비상 상황이어서 어디 여행을 갈 수도 없었고 집에만 있으면 좀 답답했기에 남편과 함께 서점에 갔다.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 청울림

빵집 운영을 잘하기 위해서 경제/경영책을 보고 있는데 그때 내 눈에 빨간색 책이 띄었다. 그것은 바로 ’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청울림 저)‘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나는 왜 이렇게 일해왔는가?

나는 왜 이렇게 살아왔는가?

다르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구나!

돈을 버는 방법이 직장과 육체적 노동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그동안 빡빡한 노동에 지쳐 힘들어하는 나의 뒤통수를 세게 쳤다.

그러면서 ’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을 알게 되고, 그에 대한 것을 찾아보게 되었다. 부동산 투자, 부동산 경매, 주식투자, 디지털 노마드, N잡러, 온라인 수익, 지식창업 등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재테크 카페, 온라인 무료교육,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세상에는 돈을 버는 방법이 정말 다양하구나!

출근하지 않고도 무자본으로 돈을 버는 방법도 있구나!

하루 4시간만 일하며 수익을 만들 수도 있구나!     


한 달 동안의 달콤한 휴식 시간을 보내고 나니 컨디션이 한결 좋아졌다. 그리고 달라진 건 일을 하면서 디지털 공부하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며 재미를 느낀 것이다.      


일하면서 이런 것을 할 시간이 없으니 새벽 시간을 활용했다. 같이 공부하는 참여자들과 함께 새벽 기상에 도전하게 되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블로그에 글을 쓰며 새로운 재미를 찾게 되었다.      


새벽 4시!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고요한 시간!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며,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나의 미래를 준비하고, 반성하고, 계획하며 나를 나답게 세워갈 수 있는 시간이다.


새벽 기상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소통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블로그에 책을 읽은 것을 리뷰하고,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번아웃과 우울함,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었다.    

  

당시 2021년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마트스토어, 오픈마켓, 해외구매대행, 위탁판매, 체험단, 공동구매, 부동산 경매 등 해볼 건 다 해보았다. mkyu라는 온라인 평생 대학에 등록하여 강의도 듣고, 책도 읽으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면서 작은 수익도 내보며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다.

나도 제주도에 살며 매출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있게 운영하는 빵집을 하며, 온라인 지식창업을 하며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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