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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feel co Apr 28. 2024

책 출판 후 홍보를 해야 하나?

출판 후 홍보를 할까 말까 지인들에게 알릴까 말까

E-book 플랫폼 유페이퍼 올린 지는 약 두 달이 되어가고, 알라딘과 yes24에 내 책이 올라간 지는 2주 정도 되어간다. 그리고 나는 주변지인들에게 내 책이 출판되었음을 알리는 것은 며칠이 채 안되었다.



출판을 알리지 않았던 이유...

워낙 가십이 많고 잘한 일도 못한 일도 아주 빠르게 퍼지는 한인사회에서 들릴 여러 가지 말들을 들을 자신이 없었다. 인도네시아를 떠나기 전까지 내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영영 알리지 말아야지 했다. 출판을 코치해 주셨던 최창희대표님께서도 책을 출판 후에 홍보를 하라고 권유하셨지만 나는 단번에

"저는 가십이 두려워서 끝까지 말 안 하고 한국 돌아가면 그때부터 홍보를 할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다가 개인 인스태그램 계정에 대뜸 소식을 알렸다.

수요일이었다. 친구를 만나기 전에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 요조와 임경선 저>를 읽고 있었다. 그녀들이 주고받은 교환일기의 내용 중 이 구절이 나를 용기를 내게 했다.



하지만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분명한 해나 민폐를 끼친 게 아니라면, 세상의 기준이나 타인들이 만들어내는 잡다한 소문에 휘둘릴 필요가 없더라. 또한 완연한 어른이 되어 솔직하기로 작정한다는 건, 그만큼 리스크를 져야 한다는 것과 동의어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



이미 유명한 그녀들도 창작물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을 때 많은 걱정을 하는 구나 싶었고, 나는 무엇이라고 이렇게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나 싶었다. 그리고 내가 했던 고민들은 이미 앞선 누군가도 수도 없이 했을 고민이었을 터. 아직 맞닥뜨리지도 않은 가십을 두려워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미리 걱정하고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책을 홍보도 하지 않고 소개도 하지 않다니!!! 이런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내민 선물은 나를 행동하게 했다.


바틱천에 넣어 선물해 준 내 책 표지. 너무 감동이야. 잊지 못해!


"E-book이라 손에 잡히지 않는 창작물이라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됐어."


라고 하며 내민 내 친구가 선물한 내 책의 표지와 카드.  그리고 나는 친구와 서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친구는 내 책을 읽으며 내 노력이 여실히 느껴진다 하였고 이 책의 이야기의 경험을 곁에서 지켜본 친구이기도 하다. 친구가 이렇게 노력한 내책을 자신 있게 홍보하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며 만났던 카페에서 이런저런 사진을 다양하게 찍어주었다.( 너무 고마워!)


그리고 미리 책을 출판한 많은 작가들은 하나같이 책을 냈을 때 더 나대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 글을 많이 보았다. 그래 인생에 자주 있는 시간도 아닌데 좀 나대보지 모! (말은 그렇지 아직도 여전히 누군가 내 책 축하한다며 알아주면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고 전혀 나대지 못하고 있다.ㅋㅋ)


그렇게 책을 내 소셜 계정에 공개하니 대부분 지인들이  '대단하다' '멋지다' '축하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책을 읽은 지인들과 책이야기를 하다가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 그렇게  자꾸 났다. 책을 쓰고 고마운 이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다 보면 눈물이 계속 난다. 나와 가까이 지냈던 지인은 책을 읽는데


" 그 이야기 내가 다 알잖아. 내가 옆에서 봤잖아. 그래서 이 책이 남의 책이 아닌 것 같더라고"


하면서 둘 다 눈물이 펑펑 터트렸더랬다. 알아주는 그 마음이 어찌나 고맙고 고마운지. 내 책에 운동부분은 그녀와 함께한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는 주변 지인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많은 격려와 축하를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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