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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엔 Sep 23. 2020

브런치에게 선택받기(작가 신청)

처음부터 합격까지

 '작가.. 작가님 되면 소고기를 궈 먹을 거야! 그리고 자랑할 거야 또 뭐 있지? 공모전! 그래 공모전으로 돈 벌자.' 처음 가 신청을 했을 때 든 생각이다.


 친구를 통해 브런치라는 것을 알게 됐고 한식 주제로 공모전을 한다기에 부랴부랴 신청했다. 결과는 당연히 떨어졌다. 섭섭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오로지 공모전만을 위해 1주일 내내 고심하여 완성된 글이라 나도 모르게 특별하고 애틋했나 보다.

 '아니 내 글 똑바로 읽은 거 맞아? 읽었는데도 떨어뜨린 거면 대체 여기 작가 실력은 어느 정도길래 날 떨어뜨려!?' 그렇다 난 브런치에 발행된 글도 읽은 적도 없이 도전했던 것이다.


 그렇게 브런치 내의 글들을 3개월 정도 읽으며 내가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고 전략을 짰다.

첫 달은 무작정 읽어봤다.

그다음 달엔 내가 정말 뭔 말을 하고 싶은지 고민했다.

마지막 달엔 썼던 글을 나만의 카테고리에 분류해 봤다.

이제 나는 붙을 것이다. 내 글에 자신 있었다.


또 떨어졌다


 ... 뭐가 문제였을까... 난 처음 떨어졌을 때와는 달리 크게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까다로운 방식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분석을 하면서 참조한 글들은 완벽(내 능력의 최대치)했다고 생각했기에 건들지 않았고 신청방법이 문제 일거라 생각하고 거기에 중점을 뒀다.

 나만의 카테고리를 정말 나만 아는 게 문제였다. 브런치가 나에 대해 잘 몰라서 묻는 글에 나는 너무 추상적으로 답했다. 옷을 살 때도 사이즈며 색상까지 상세히 기록해도 살까 말까인데 거기서 나는 "내 옷은 무조건 이쁘니 믿고 사세요." 이러고 있는 꼴이었다. 누가 사주겠는가... 얼른 수정하고 다음날 바로 다시 올렸다.

 나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을 알아보기 쉽게 분류했다. 그리고 재신청... 조금 떨렸지만 확신이 있었다. 사실 합격에 대한 확신 보단 실패를 해도 '난 최선을 다했다'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결과는????

합격이다.

 이제 나는 작가다. 그리고 끝난 게 아닌 이제 시작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투는 나 자신에게 독백적 어조로 쓴 거라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ㅠㅠ 만약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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