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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작가 Oct 14. 2020

바람이 되어

나도 알아

너의 사진을 보고 있어도

너의 얼굴이 아닌

사진에 비춘 내 얼굴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걸.

너와의 시간을 떠올려볼수록

반 쪽밖에 남지 않은 그 장면이 나타난다는 걸.

마치 살랑이는 바람처럼

우리 사이의 붉은 실은

팽팽하던 옛 기억을 잊은 채

날아가고 있다는 걸.


이별을 맞이하는 쉰세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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