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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x Jun 08. 2023

미스틱 리버와 그 친구들

내게는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인 친구들이 있다.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중요한 건 지금까지 연락을 해오고 가끔은 만난다는 것이다.

엊그제 그중 가장 친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애들도 이제 예전 친구들 같지가 않아. 실망스럽다".

어릴 적부터 커서까지 친구들 생일이나 경조사를 가장 챙긴 친구인데 최근 들어 이래저래 서운한 감정이 많았나 보다. 해서 내가 한 마디 했다.

"내가 전부터 얘기하지 않았냐. 애들한테 그렇게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라고. 애들은 너 그렇게 챙기지 않잖아. 그리고 걔들은 그저 어렸을 때 친했던 애들이었던 거야. 미스틱 리버의 그들처럼 말이야".

세월은 흐르고 세상도 사람도 변하기 마련, 어떤 것에든 미련을 갖지 말자는 게 내 철학이다.

이 없던 친구가 말했다.

"다음 주에 소주나 한잔하자".

어릴 적엔 친구가 인생의 전부로 여겨질 때도 있겠지만, 지나 보면 가끔 만나 소주 한잔 하며 살아가는 얘기, 살아온 얘기 나누는 게 친구 아닌가 싶다.

친구 중 가장 친한 친구는 여러 친구들 중 지금까지  만나는 친구라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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