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게 보이는 걸 어떡해
성공에 집착하지 말고 적당히 즐기면서 살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런데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이렇게 들릴 수도 있다.
성공은 네 것이 아니니 적당히 하라고.
성공한 사람 중 적당히 해서 성과를 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력이 좋으면 좋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제대로 몰입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만 '성취'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다.
원하는 대학 갔으니 적당히 공부하라는 말,
안정적인 직장 있으니 쉬엄쉬엄하라는 말,
언젠가 집 살 텐데 주말엔 쉬라는 말.
요즘은 휴식을 취하라는 말보다 나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쉬엄쉬엄하면서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겉으로 보기엔 모두 같은 직장인이어도 회사 밖에서 성장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은 다르니까.
독서하며 넓은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글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 근력을 강화하면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멋진 몸을 갖고 워커홀릭은 초고속 승진을 하며, 고된 연습을 견딘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한다. 당신이 선택한 고통이 당신을 만든다.
-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
어느 서울대 의대 합격생의 명언이 떠오른다.
내가 제일 공부 잘하는 데 제일 열심히 해.
열심히 할수록 부족함이 보이기 마련이다.
주변에서도 자산이 많은 사람이 투자처도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사업 성과가 잘 나오는 사람이 제휴처를 더 열심히 알아본다.
정확히는 어떤 부분을 모르는지 알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가 높아지는 것이다.
학창 시절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좀 더 심화된 공부를 할수록 기존의 오개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시험 직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찾아 하나씩 보완해 나가면 된다.
취업 후 처음 접한 부동산도 공부할수록 모르는 게 더 많이 보인다.
교통호재, 상권, 학군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초보니까 하나만 보인다.
임장을 다니다 보면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 보일 때가 있다.
그러니 두려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자.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삶을 주체적으로 그려나가자.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