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놀 때가 좋지. 좀만 커봐라. 학교에 학원에 시달리지.
공부만 하면 되는 때가 제일 속 편하지. 어른 돼봐라. 신경 쓸 게 어디 공부뿐인가. 그때가 좋~을 때다~
방 안에 앉아서 편하게 자소서 쓸 때가 좋지~ 취업해봐라, 전쟁이다 전쟁! 지금이 좋을 때다!
그래, 연애 시작하기 전에 설렐 때가 좋은 거지. 좋~을 때다~ 연애 시작해봐라 맨날 싸우지.
좋~을 때다~ 지금이야 꽁냥 거리고 좋지. 조금만 지나 봐, 지지고 볶고 난리야.
결혼하면 마냥 좋을 거 같지? 그렇지도 않아. 지금이 좋~~~~을 때다~~~~
깨가 쏟아지는구먼. 그래 지금이 좋~을 때다~ 좀만 더 지나 봐라~
애가 뱃속에 있을 때가 제일 좋~을 때지~ 좋은 날도 이제 몇 달 안 남았네~
애가 어릴 때가 제일 행복한 거야~ 좀만 더 커봐. 엄마 아빠는 찾지도 않아. 지금이 좋~을 때다~~
지금이 좋~~~을 때다~~~~ 몇 년 있다가 애가 결혼해서 손주 낳아봐. 손주 돌봐주느라 등골이 휘어.
'지금이 좋을 때다'라는 말, 덕담 맞나요?
타인의 앞날에 악담을 퍼붓는 말은 아닐까 한번 되돌아봅시다.
'그저 지금이 좋아 보여서 좋아 보인다고 한 말인데 그게 왜 악담인가요?'
라고 되묻고 싶다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봅시다.
같은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한번 바꿔 말해볼까요.
아이고 요 녀석 참 재밌게도 잘 노네. 즐겁게 지내는 걸 보니 학교생활도 잘하겠네~
자소서 쓰는 지금도 즐겨~ 어차피 다 지나갈 추억이고 경험이야!
풋풋한 지금이 설레고 참 좋지?~ 앞으로도 돈독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요~
아유~ 참 보기 좋다~ 아기 태어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키워요~ 엄마 아빠도 건강하고요!
애가 어려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지? 엄마 아빠가 잘하니 애들도 잘 클 거야~ 앞으로도 화목하게 지내요!
애들이 다 커서 자기 앞가림 알아서 하니 얼마나 좋아?~ 나중에 손주 낳으면 그 손주는 또 얼마나 예쁘다고~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말해줌과 동시에 타인의 앞날에 악담 말고 덕담을 나누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