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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기 Mar 15. 2023

오랜만에, 안녕

한동안 브런치를 잊고 살았다.

사는 게 바빠서란 핑계도,

글에 대한 두려윰이나 죄책감도,

온갖 미사어구로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면서.

하지만 안다.

그냥 난 다치기 싫었다는 것을.

다치지 않기 위해 다소 바보가 되기에 타협했다는 것을.

그랬다가 갑자기…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 친구 얘기에

번쩍 하는 뇌우의 빛을 봤다, 내 혈관 속에서.


그래 뭐하고 사는 거니…

이렇게 사는 거에 정말 만족하니…

등등 여러가지 반성을 하고

다시 손을 내밀어 보고자 한다.

시작은 수줍지만 밝게,

오랜만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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