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notoly Sep 17. 2023

영어 강의 들어도 영어 안느는 이유

좌출우돌 개노답 영어회화 도전(1)

저는 영어를 못하지도 잘하지도 못합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수능은 4~5등급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딱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아닌 '흔한 한국인' 수준인 것이죠.


최근에는 목표가 생겨서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3개월 뒤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원어민 초등학생 수준으로,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든 말로 표현하는 것

2) 외국인과 계약서를 쓸 수 있는 것


이 목표를 위해 저는 이전에 아래와 같이 2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과거의 시도들

시도 1. 영어 인터넷 강의/자료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느낌은 많이 드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나한테 당장 필요한 지식들은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영어 강의와 자료는 유튜브에서 많이 홍보하던 것들을 위주로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영어관련 책과 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 스터디언 - 김재우의 영어회화 100

- 스터디언 클래스 - 김재우의 영어회화 100

- 코헴 - 워홀양어족보 기본 패키지

- 예의바른 비즈니스 영어


여기 나온 내용들을 씹어먹으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매일 4시간 정도 시간을 썼으나, 몰입도가 너무 낮았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이 피로했습니다. 그리고 의심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고 섬세한 영어 표현을 익히는 것은 좋으나, 투자시간 대비 얻는 것이 적은 것 같았습니다. 그 표현을 외우면 딱 그 표현 밖에 못하니깐요!


저는 그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원활하게 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색한 영어표현일지라도 끄집어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런 책이나 강의에서는 전체 회화에서 10~20%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을거 같은 '좀더 원어민스러운 것', '풍부한 표현', '섬세한 표현'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도 2. 미드/영화 쉐도잉

저는 드라마를 보지 않기 때문에 영화로 쉐도잉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스파이더맨'과 '소셜네트워크'으로 쉐도잉을 했습다. 대본을 보고 직접 발음하다보니 원어민들이 왜 발음을 뭉게는지, 어떻게 뭉게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쉐도잉을 하면, 리스닝과 영어를 발음하는 근육을 훈련시키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이 내뱉은 문장을 똑같이 말하는 것 뿐이기 때문에 저의 스피킹 실력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기분도 많이 들었습니다. 해야하는 일이 많은데 한가하게 앉아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라니..!


시도 3. 전화 영어

전화영어를 통해 실전 영어도 시도했습니다. 상대방이 친절하게 제가 하는 말을 기다려주기도 하고 관심사도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 첫 원어민과의 영어를 했기 때문에, 제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죠.

하지만 돈이 들고, 1대1로 계속 통화하는 것은 제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자주하면 힘들어서 안 하게 될 것 같았죠.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면 적당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점

문제점 1. 이렇게 학습한 사람 대부분이 실전에서 좌절을 겪는다.

쉐도잉이나 강의를 통해 영어를 학습한 사람들은 실전 영어회화에서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 유튜버 '양킹'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들 대부분이 쉐도잉을 통해 많은 발전은 없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 또한 아무리 쉐도잉을 해도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는 없었죠.


그렇게 쉐도잉은 실전 영어가 전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실전에 가까운 것을 해야만 빨리 실력이 늘 수 있다고 생각하고 쉐도잉은 최소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점 2. 아무리 좋은 표현을 외워도 내 것으로 익혀지는 건 10% 미만

쉐도잉이나 강의를 통해 좋은 표현을 익히더라도 제가 원하는대로 입 밖으로 나오는 표현은 10%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상식적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좋은 표현들을 인생 살면서 몇년에 걸쳐서 익히는게 자연스러운 것이지, 강의나 책을 통해 익히는 것은 아무리 익숙한 한국어 표현일지라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다양한 이유로, 하루빨리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전

위와같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제가 즐기면서 오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약 1주일 동안 지속하고 있는 도전들을 공유할께요.


도전 1. 영어로 문자/통화하기

헬로우톡이라는 앱을 통해서 외국인 친구를 만들어서 문자나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통화같은 경우에, 미국인들끼리 모여서 정말 빠른 속도로 대화하는 것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가끔 한국어와 영어 둘다 잘하는 분을 만나면 친절하게 알려주시기도 하죠.


무엇보다 여기는 실전입니다.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피로도가 크고, 아직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하루에 30분만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전 2. 유튜브 만들기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영어로 만드는 연습이 제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내용을 말하는 것보다는 제가 관심이 많은 '사업'에 대한 주제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브를 만들었죠.

이렇게 되면 사업공부를 하는 시간과 영어공부하는 시간을 통합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동시에, 앞으로 제가 자주 쓸 말들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편집하다가 영 아닌거 같아서 폐기처분한 편집본

그리고 제가 만든 문장이 자연스러확인하기 위해 chatGPT를 활용했습니다. 사진과 같이 GPT에게 물어보면 자연스러운지 확인해주죠.

그런데 매번 "~가 자연스러운 영어가 맞아?", "이걸 영어로 하면 뭐야?"라고 물어보는게 귀찮아서 이 과정을 대신해주는 챗봇을 만들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면, 자연스러운 영어인지 확인해주고, 한국어로 말하면 자연스러운 영어를 알려줍니다. GPT API를 사용했기 때문에, chatGPT에게 사진과 같이 물어보는 것과 같은 답변을 해줍니다.

혹시 활용하실 생각이 있으면 아래 링크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https://jerry-bot.netlify.app/


도전 3. 영어 콘텐츠 보기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유튜브 영상을 보라고 합니다. 저는 동기부여나 비즈니스에 대해서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과학 관련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론머스크, 스티브 잡스와 같은 기업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봅니다. 영상과 자막을 보면서 리스닝 실력을 키우고, 쉐도잉하면서 말하기 근육도 키우고 있습니다.


도전 4. 강의, 책

지금은 애초에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말하기 연습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지만, 조금씩은 강의나 책을 통해 말하기 레벨업에도 시간 투자 조금하고 있습니다.


후기

이전에는 혼자서 공부하다보니 금방 지치고 의욕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실전 영어로 뛰어들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니 오래 지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전히 영어를 못하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영어 공부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