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온원 미팅.. 하지말죠
팀을 운영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느낌이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대화도 많았는데…
점점 원온원 미팅이 심심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논의해야 할 이슈가 많습니다.
온보딩, 협업 방식, 우선순위, 기능 기획 등 다양한 주제가 자연스럽게 테이블 위로 올라오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점점 줄어들고,
미팅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흔히 드는 생각은
“미팅의 효과가 떨어진 것 아닐까?”인데,
사실 이건 문제라기보다 “조직의 성장 신호”에 더 가깝습니다.
왜 원온원이 심심해졌을까?
단순히 ‘이야기할 주제가 사라져서’가 아닙니다
1) 문제 중심 미팅에서 성장 중심 미팅으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초기에는 문제 해결 중심 대화가 많아집니다.
그런데 팀이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이전과 같은 이슈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미팅 목적 자체를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초기: 문제 해결 중심
→ 중·후기: 성장, 정렬, 장기 목표 중심
목적이 바뀌어야 하는데, 구조가 그대로라면
미팅이 ‘텁텁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2) 템플릿과 구조가 현재 팀의 단계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팀에 필요한 대화 소재는
개인의 성장 방향
협업 패턴
시스템 병목
장기 목표
등으로 점점 확장됩니다.
초반에 효과적이던 간단한 체크리스트나 업무 위주 질문은
중기 이후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대화의 깊이가 떨어집니다
3) 원온원이 ‘리더 중심’으로 굳어졌을 가능성
원온원이
“리더가 체크하고 팀원이 응답하는 자리”
처럼 굳어지면, 팀원이 주도적으로 고민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내용이 반복되거나, 미팅이 얕아질 수 있습니다.
4) 업무 자체가 안정화된 시점
프로젝트 초기에는 변화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주기를 넘어서면 업무가 안정되고
예전만큼 풍부한 논의 주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조직이 잘 성장했다는 뜻이지만,
미팅 방식은 이 성장 속도에 맞춰 업데이트되어야 합니다.
원온원 미팅 4주 개선 플랜
■ WEEK 1 — 현황 진단 & 목적 재정의
먼저 팀원의 의견을 수집합니다.
간단한 설문 예시
현재 원온원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
빠져 있다고 느끼는 부분
시간 대비 효율
앞으로 다루고 싶은 주제
개선 아이디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원온원의 목적을 재정의합니다.
예:
성장 방향성 정렬
업무·협업 장애 요소 제거
장기 목표와 조직 문화 강화
목적을 다시 정의해 팀에 공유하면
모두가 같은 기대치를 갖고 미팅에 참여하게 됩니다.
■ WEEK 2 — 질문 템플릿 업데이트 & 시범 적용
추천 질문 템플릿
이번 주 가장 잘한 점 1가지
어려웠던 지점 + 원인
장기 목표(3개월)와의 정렬도
협업 과정에서 생긴 불편함이나 개선 포인트
다음 주 시도해보고 싶은 변화
리더에게 필요한 지원
이 템플릿만 적용해도 대화의 깊이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 WEEK 3 — 미팅 리듬 전환
“Deep 1:1 + Weekly Check-in” 방식으로 재구성
월 1회 Deep 1:1 (30~40분)
→ 성장, 피드백, 커리어, 장기 목표 위주의 깊은 대화
매주 Check-in (10~15분)
→ 장애 요소 제거, 우선순위 정렬, 상태 점검 중심
이렇게 리듬을 나누면
불필요하게 길고 반복적인 대화를 줄이고
정말 필요한 순간에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 WEEK 4 — 효과 측정 & 구조 확정
팀원의 만족도 다시 점검
템플릿 보완
미팅 주기·길이·목적 정식 문서화
OpenIoT 기준 “원온원 운영 가이드” 확정
이 과정을 거치면
원온원은 단순한 관리용 미팅이 아니라
팀의 성장 속도를 빠르게 올리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게 됩니다.
원온원이 심심해지는 것은 실패의 신호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긍정적인 변화의 지점입니다.
팀이 안정화되고
문제의 양이 줄어들고
프로세스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원온원을 “더 높은 단계의 도구”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목적을 재정의하고, 구조를 업데이트하고,
성장 중심 대화를 설계하기만 해도
원온원의 밀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