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적응 일기 1편 (feat. 이유미 인사 실장)
byFast CampusAug 25. 2020
내 커리어의 첫 스타트업. 패스트캠퍼스에 입사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한 달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00일이니!
입사 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네 일 내 일 가릴 것 없이 그 문제들을 해결하며 여기까지왔는데요.. 이 과정들을 함께 즐겨주는 팀원들 덕분에 100일이라는 시간이 so fast 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TM 실 팀원들이 입사 100일 기념으로 설치해 준 깜짝 선물
10여 년 동안 줄곧 대기업, 글로벌 회사 등 1000명 이상 되는 큰 회사에서만 근무해왔던 저에게, 패스트캠퍼스에서의 100일은 마치 놀이동산을 경험한 듯한 시간이었어요.
놀이기구를 타기전에는 약간 두렵지만, 탔을 때는 즐거운 것처럼처음 접하는 스타트업의 사람들과 문화가 저에게는 아주 신나고 즐겁게 다가왔거든요.
그리고, 저의 Talent Management 실 팀원들도 놀이동산처럼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면 일을 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왜 스타트업이에요? 왜 패스트캠퍼스 인가요?
입사 후 10번이상 지인들로부터 받은 질문인데, 여군 출신인 저에게 왜 군대갔어요?의 빈도였어요.
여군 소대장_10여 년 동안 대기업, 글로벌 회사 등 규모있는 회사에서 근무해왔던 나의 이력을 아는 사람들에겐 다소 의외의 선택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이제 다 갖춰진 회사에서 편하게 근무할 일만 남았는데, 어째서 너는 그런 선택을 한 것이냐 혹은?
왜 패스트캠퍼스냐는 질문은 '기업 리뷰 사이트의 낮은 평점과 리뷰를 보고도 한 선택이 맞냐'라는 의미의 질문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군장교출신일 정도로 도전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저의 성향과, 제가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지인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스타트업이다보니 힘든 점은 많겠지만, 보람은 느낄 수 있을 거야”. "참 너 다운 선택이다.", "그래야 이유미지" 라고.
취업이 목표였던 첫번째 회사를 제외하고, 제가 회사를 고르는 기준은 한결같았습니다.
1. 회사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 하는지(내가 즐겁게 일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인)
2. 대표님이 제 취향(?) & 리스펙 할 수 있는 사람인지
3. 내가 맡고 책임질 역할이 있는지
3년 전 즈음, 회사를 다니며 노무사 공부를 시작해서 1차까지 합격 했었는데, 은퇴 후 불법체류 근로자나, 잘 몰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상담해 주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지금은 중단한 상태이지만 은퇴 전에는 꼭 노무사에 최종합격하고 싶어요.)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고, 저의 인사 경력이 실력적으로 가장 정점에 있을 때, 이러한 저의 가치와 일맥상통하는 회사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1년 전 정도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Life changing Education이라는 패스트캠퍼스의 Core value에 홀린 듯 이끌렸고, 공감했으며, 결국 입사하게 되었어요.
기존 교육회사들과는 차별화된, 시장에 새로운 교육을 내놓고 사람들에게 '여러분! 이런 교육도 있어요!'라며 시장을 오히려 리드하고 싶어하는 도전적인 회사의 분위기가 제 도전적인 성향과 딱 맞았고, 이전 회사들에는 미안하지만(나의 과거 팀원들 미안해요~), 가장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포인트예요.
대표님이 직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회사를 어떤 가치로 운영하는지에 따라 인사업무에서 느낄 수 있는 보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 했기 때문에, 회사선택시 중요한 필수 요소 중 하나가, 대표님과의 fit입니다.
저의 커리어의 정점을 보낼 회사이기에 신중을 기하고자 5차례의 면접을 가장한 미팅을 거쳐 입사할 수 있었는데, 면접 때 집요할 정도로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대표님께 했는데, 매 질문을 최선을 다해 들어주셨고, 대답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어요. 이른바 ‘강민 임팩트’
강민임팩트: 기대를 안 했는데, 1차 면접에서 대표님을 만난 후, 패스트캠퍼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현상.
리뷰사이트의 낮은 평점(입사 전 총점 2.3점-> 현재 2.4점….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요~)과 리뷰내용이 오히려 패스트캠퍼스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지인들은 낮은 평점의 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우려했지만, 저는 우려와는 반대로 이게 어쩌면 오히려 기회라고 느껴졌어요. 리뷰의 대부분이 '몰라서', 또는 'HR 의 기능이 약해서' 발생한 문제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만 해결한다면, 너무나 훌륭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훌륭한 가치를 가진 회사가 폄하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평소 저는 저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항상 이야기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 가장 힘든 점은 성장세가 주춤할 때인데, 패스트캠퍼스는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입사할 때 120명이었던 패캐머가 현재 160명이 될 만큼 빠르게 우수한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처음 3명으로 시작한 HR 팀원이 6명이 될 만큼 HR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패캠 직원 인터뷰 내용 중 발췌
이만큼 패스트 캠퍼스를 잘 표현한 글이 또 있을까.
지독한 솔직함. 제가 생각하는 패스트캠퍼스는 그렇습니다. 솔직하기 때문에 실패와 어려움도 많았지만, 솔직함만큼 엄청난 무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 강점이, 패스트캠퍼스를 허례허식과 군더더기 없는 커뮤니케이션, 피드백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조직문화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이제 막 100일을 지난 제가 회사가 이렇다 저렇다를 이야기 하는 것이 좀 건방질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하나하나 제 팀원들과 패캐머들과 Life changing Education 이라는 회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또 스타트업에서 가장 HR 잘하는 Talent Managerment 실로 꾸려보는 것이 제 우선의 목표입니다.
고객들에게 커리어적으로, 또 인생의 엑셀레이터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만큼
패캐머들의 순수한 열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가성비 좋은 실패를 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성공의 경험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써포트하는 것.
그것이 내가 패스트캠퍼스에 입사한 이유입니다.
‘패스트캠퍼스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