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_ 효도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 30대 노후 준비
.
.
효도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에는 자식을 힘들게 하는 부모도 있으니까.
그동안 부모님께 용돈만큼은 드려야 한다며 신경 좀 쓰자고 얘기했던 건, 위법할만한 학대나 방치 없이 그럭저럭 키워주신 부모님을 나 몰라라 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얘기한 거지 자식이라면 누구나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세상에는 툭하면 가시 돋치고 성난 말로 상처 주면서 자식의 다친 마음 한 번 살펴보지 않고, 어른이 친 사고를 아이가 책임지게 하고, 도박이나 마약, 가정폭력, 방치 등으로 자식을 살기 힘들게 하는 그런 부모도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러니 부모한테 효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다.
그게 꼭 안 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