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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Mar 20. 2023

함께 하는 삶이란 완벽하지 않은 것

때로는 덤덤히 기다려 주기도 때로는 타협을 해가며 살아가는 과정이지 

요 며칠 나에게 가장 가까운 이가 한동안 아팠어. 하던 일들도 모두 멈추고 몸을 추슬러야 했지.

“병원 잘 다녀와”, “약은 챙겨 먹었어?”, “몸은 좀 괜찮아졌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몇 가지 안 되더라고.

사실 이 마저도 진심에서 우러나와 걱정하는 표현… 이라기보다는

아픈 사람을 위해 걱정해줄 때 할 수 있는 표현을 건넨 거라고 말하는 게 맞는 거 같아


아픈 건 아픈 건데, 내가 걱정한다고 아픈 게 덜해지는 것도 아니고,

분명 안 괜찮을 건데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도 이상한 거 같고,

아프니깐 병원 다녀오고 약 챙겨 먹는 건데, 내가 그걸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도 이상한 거 같고



 � chatGPT가 내게 알려준 것들   
"괜찮아질 거야." : 그가 아픈 것이 어떤 상황이든, 이것은 언제나 적용 가능한 위로의 말입니다. 이 말은 그가 현재 상황을 이겨낼 수 있고, 더 나은 일들이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너를 걱정해." : 그가 아픈 상황에서 그를 위해 걱정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당신이 그를 지지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쉬어봐." : 그가 아플 때는 가끔 쉬어야 할 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잠시 쉬도록 유도해 보세요. 그러면 그의 상태가 개선되고, 그가 더 나은 상황에서 돌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 상황에 따라,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가 그의 필요에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고민하다 물어본 chatGPT의 답변도 썩 맘에 들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로 뭐라고 하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내가 해야 되는 일들을 혼자 잘 해내고,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일이었어

단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졌을 뿐 크게 달라진 건 없었지

아프니깐 푹 쉬게 해 주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중간중간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것

그게 다였어


괜찮아? 괜찮아? 많이 아파?라고 물어보는 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나로서는

덤덤히 그가 온전히 괜찮은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나의 일을 스스로 잘 해결하고 마무리하는 것

나의 일상, 나의 생각, 때론 재미난 것들을 나누는 것

그리고 가끔 그의 안부를 묻는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걱정이고 위로이고 배려라고 생각했어


일주일 정도 되는 시간들이었지만 나에게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한 날들이었어

지난번 내가 혼자 하는 삶이 더 익숙하다고, 함께 하는 삶은 낯설다고 말했었지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이 아직은 두렵다고 말이야


그런데 며칠 동안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온전히 혼자 하면서

생각보다 나의 삶에 함께 하는 부분들이 많았구나 라는 걸 깨달았어

알게 모르게 내 삶에 함께 하던 부분이 컸더라고

아 ~ 이런 게 함께 하는 것들이었고 함께 하는 삶이구나 싶었어

그동안 내가 너무 막연하고 두렵게만 생각했었나 봐




함께 하는 삶이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고 배려하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또한, 함께 하는 삶은 서로에게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어려움을 겪을 때는 이를 함께 이겨내며, 행복을 경험할 때는 함께 나누며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자유롭고 개방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로의 개인적인 취향과 삶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서로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결국, 함께 하는 삶은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며,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삶이란 완벽하지 않은 것입니다. 때로는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함께 하는 삶입니다.

실제로 함께 하는 삶을 위한 행위에는 서로를 위한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는 것,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것, 서로의 가치관과 취향을 존중하면서 서로를 도와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또한, 서로의 성장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삶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서로의 개인적인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서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타협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서로를 위한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함께 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나의 엄마가 떠올랐어.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아빠가 젊은 나이에 암 투병을 했었어 (지금은 물론 아주 건강하셔)

엄마는 어린 나와 동생을 돌보면서 아픈 아빠의 병간호도 해야 했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엄마의 나이가 겨우 지금 내 나이 정도였지


엄마는 그때 어린아이 둘에 아픈 아빠까지,

게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를 돌봐주면서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챙겨야 했었지

나는 이제야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 거란 용기를 갖는 중인데

엄마는 그걸 어떻게 다 감당하고 버텨냈을까?


지난번 마흔 살롱에서 이지애 아나운서가 한 말이 생각났어

엄마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토닥여 주고 싶다고.


수고했다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버텨주고 견뎌내 줘서 고맙다고

나도 말해주고 싶어 그 나이의 엄마에게


어떠한 준비도 없이 갑작스레 닥친 일들이었겠지.

어린아이들을 돌보며, 아픈 남편의 투병 생활을 함께 견뎌낸다는 것

가정을 지키고, 삶을 버텨 낸다다는 것

혼자서 모든 일들을 책임지고 혼자서 감당할 수밖에 없었겠지


엄마는 그걸 어떻게 혼자 다 버텨냈을까? 어떻게 다 감당했을까?

너무 미안하고 고맙네


이번주에 오랜만에 엄마 만나러 가는데, 한번 꽉 안아줘야겠어

갑자기 엄마 보고 싶다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마냥 서툴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용기 내서 말해주고 올게


엄마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2023.03.20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가는 오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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