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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Jul 09. 2023

우리의 1.0 버전, 앞으로 2.0

처음 글을 쓰던 시절 우리가 1.0였다면 지금은 어디쯤 왔을까?

요즘 들어 출장이 많네.

올라가는 KTX 안에서 급하게 처리해야 될 업무를 한 뒤 남은 시간은 유튜브로 채웠어

회사, 학교, 운동까지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혼자 출장 가는 시간이 간만에 누리는 자유시간이야

요즘 푹 빠진 상담심리 전문가 엔드쌤 영상도 보고, 내일이가 소개해준 윤소정의 영상도 보았어


보다가 마음에 픽하고 꽂히는 장면이 있으면 어느 때처럼 내일이에게 공유하지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상이야


엔드쌤의 사랑방 영상 중


누가 숨만 쉬어도 나를 지지하는 것 같은 든든함을 느낀다면,
실질적으로 나한테 아무것도 못해줘도 상관없구나



든든함

숨만 쉬어도 나를 지지하는 거 같은 든든함


이 든든함이란 단어를 보는 순간, 아니 “숨만 쉬어도 나를 지지하는 거 같은 든든함”이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내가 평소 느끼는 감정이 바로 이거구나 싶었어


최근에 내가 태권도를 배운다고 했을 때 내일이, 금금, 아빠까지도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며, 멋진 도전이라며 칭찬과 응원을 해줬어

생각해 보면, 대학원을 간다고 했을 때도, 부산에 내려가서 살겠다고 할 때도, 심지어 태블릿을 살 때도

살면서 크고 작은 선택을 하고 도전을 할 때마다 그들은 나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줬어

이게 불안에 떨던 내가  발을 디딛고 서 있을 수 있게, 나아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 줬어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커뮤니티와 태권도 학원에서도 나와 함께 해주는 이들

내가 두렵다고, 어렵다고, 버겁다고 그만두지 않도록,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근원이더라

나는 내가 열심히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 든든함이 나에게 있었기에 용기 내어 할 수 있었던 거야

그동안 내가 누리고 있던 것들이 참 많았구나 싶고 감사함을 느껴


오늘도 역시나 감사일기가 되는 우리의 성장일기


소울정 영상 중


우리 1.0 , 2.0 , 3.0 , 4.0  …

우리는 지금 어디 즈음일까?

아 맞다.. 나 진화였지. 진화라는 본분을 잊고 있었네 싶었어


2년 전 우리가 처음 썼던 일기장을 찾아봤어



때마침 우린 다시 34살이 되었고,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쌓았고,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땐 글도 참 두서없이 썼던 거 같은데, 우린 66개의 일기를 적어왔고

그땐 대학원에 막 입학했는데, 벌써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학위논문을 머리 싸매며 고민하고 있지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면서도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지 고민하던 나였는데,

지금은 한 팀의 팀장이 되었고, 대외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나의 역량을 넓혀가고 있지


돌이켜 생각하면 참 많이 불안해하던 시절이었어

나는 뭘 해야 하지?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 건인가?

불안한 마음을 견뎌보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열심히 사는 척, 바쁘게 사는 척했던 거 같아

해양과 환경, 서로의 전공을 결합해 함께 무엇인가 해보자. 라며 구체적인 목표도 없이 의욕만 불태우던 시절이 있었지. 사실 우리는 마음만 앞서있었지, 뭘 해야 될지 전혀 몰랐어


그래도 그 시절 들었던 창업스쿨 교육과 멘토링은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놓을 만큼 큰 영향력 있었어

지금도 가끔 출근해야 되는 월요일을 앞두고 밤 12시 넘어서까지 계획서를 작성하던 그 시절을 회상하곤 해


그렇게 마음 한 구석 불안함, 다른 한 구석 함께 하고픈 마음 간직한 채 각자의 일상에서 충실히 지내며,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살아왔지

나는 회사에서 연안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고, 거기서 연안 침수 시뮬레이터를 기획하고 만들었어. 그때 그 프로젝트를 맡게 된 건 나에게 찾아온 행운이었고, 기회였다고 생각해

또한 대학원생인 나는 연안 침수 시뮬레이터를 교육 콘텐츠로 엮어 학술지를 작성했어


내일이는 나다움 커뮤니티 후킹클럽을 5기까지 진행했고, 아이들의 감사 선생님이 되어 꾸준히 콘텐츠를 구성하고 강의를 진행해 왔어

우리는 그게 각자의 영역에서 충실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거라고만 생각했어


난 학술지 내용이 기후변화 환경 교육 콘텐츠이다 보니 내일이에게 조언을 부탁했고, 내일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거라며 흔쾌히 도와주었지

더 나아가 내일이는 작성한 콘텐츠로 아이들에게 직접 수업을 진행해 보자며, 강의계획서를 쓰고 강의를 등록했어


난 출장 간 회의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학술지 내용과 강의 예정인 강의(안)을 조심스레 공유했어

그러자 사람들이 너무 좋은 활용 사례라며 칭찬을 해주시고 아주 좋은 스토리텔링이 될 거라고 했어

우린 그냥 테스트 삼아 해보려는 게 회사 일적으로도, 우리의 콘텐츠 적으로도 도움이 되니 기뻤어


서로 각자의 분야에서 해오던 일들이 서로 연결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신기하고 더할 나위 없이 신이 났지


지난 2년 동안 서로가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선택한 일들을 꾸준히 해오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건 그냥 스쳐 지나가버릴,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그저 회사 업무 중 하나로 지나갔겠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우리 스스로 우리만의 키워드를 만들어감을 느껴

환경, 해양, 감사, 교육


2년 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며 불안해하기만 했던 우리

이제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점점 더 구체화되고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는 듯해

그동안 써내려 온 성장일기가 그날들을 그리고 그때의 생각을 기록해놓고 있기에

우리 맞춤 육아일기를 보며 우리가 그동안 잘 컸는지 확인하고 피드백이 가능하지


그때가 우리의 1.0이었다면, 지금은 몇 정도에 왔을까? 1.5? 1.6?


김짠부 재테크 영상 중 (김짠부 + 윤소정)


앞으로 우리를 어떻게 키워야 될까?

지금처럼 오늘내일이의 육아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한번 반짝이고 마는 게 아닌 오래오래 지속할 수 있게 나아가보자




2023.07.08  오래오래 함께 지속하고 싶은 오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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