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블록체인 알아보기” 6편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버블(Bubble)과 한계’

by 조작가Join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정도만이 익숙하겠지만, 암호화폐는 2018년 기준으로 1,600종을 넘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인터넷 붐이 일어난 2000년대 초반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결국, 버블은 터져 사라지고 살아남는 화폐는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알트코인(Altcoins)

자, 여기서 알트코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말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통화로 따져본다면 비트코인은 기축통화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해서 평가되는 구조입니다. 이 중에서 비교적 알려진 알트코인이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라이트코인’ 등입니다.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비트코인 캐시도 알트코인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이름에 ‘비트코인’이 보입니다. 즉, 비트코인과 관계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보통 유사한 이름을 가진 경우, 기존 모체에서 떨어져나와 독립했다는 의미이며, 독립은 모체와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로 수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습니다. 아무나 참여할 수 있어서 기본적으로 수많은 거래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용량으로 거래내용을 저장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는데,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세그윗(Segwit)을 실행하기로 했는데, 중국의 Bitmain 산하에 있는 채굴자들이 반발해서 사장 ‘우지한’과 함께 새롭게 하드포크해서 만든 코인이 비트코인 캐시입니다. 여기서 잠시 ‘세그윗’과 ‘하드포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그윗(Segwit, Segregated Witness)

세그윗은 ‘Segregated Witness’의 약자로, 굳이 번역하자면 ‘분리된 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그윗 채택 당시에는 비트코인 블록 크기가 포화돼 전송 수수료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블록 사이즈를 해소해야 했습니다.

세그윗은 ‘분리된 증인’이라는 번역 그대로, 전자 서명을 인풋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모아 1MB 블록을 새로 만듭니다. 그러고 나서 분리된 증인들을 블록 뒤에 별도로 붙여두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당연히 기존 1MB 영역에 서명 부분이 제외된 만큼 더 많은 거래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대 4MB까지 블록 사이즈를 늘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드포크(Hard fork)와 소프트포크(Soft fork)

앞에서 비트코인 캐시는 하드포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드포크는 기존에 이어져 오던 블록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연결하지 않고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에서 독립한 알트코인이 되는 것이죠.

관련해서 소프트포크를 알아보면, 기존의 규칙과 새로운 규칙을 적용해서 만들어진 블록을 기존 블록체인에 계속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왜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가 등장해야 했을까요?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를 지향하지만, 차등적으로 지분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채굴 단의 규모 차이로 인한 불평등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트워크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인류의 보편적 복지와 자선을 위한 네트워크가 아닙니다. 오직 수익을 위한 네트워크입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수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참여자들 사이에서 평등한 민주적인 합의 구조를 이루지 못했던 것입니다. 규모가 큰 채굴집단이 존재했고, 규모가 클수록 영향력과 발언권이 세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문화가 다른 국가나 인물들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원만한 합의는 쉽지 않습니다. 한민족이라고 외치면서도 원만한 합의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남북의 관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비트코인은 봉사나 자선을 위한 채굴이 아니라 수익을 목적으로 연결된 구조였습니다. 그러니 탈중앙화를 외쳐도 언제라도 무시될 수 있는 태생적 한계가 있는 구조였습니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중국의 큰손 우지한이 수익의 저하를 핑계로 세그윗이라는 대안을 거부하고 독립한 것입니다.


아직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이탈했다는 점에서 다행일 수도 있지만(문화도 다르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조직이었다는 측면에서), 탈중앙화를 핵심가치로 하는 블록체인에서 민주주의적인 해결 대신 힘의 원리가 작용했다는 것은 분명, 우려해야 할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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