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은 Oct 09. 2023

이번 겨울은 그레이 색이야

# 트렌드리포트 01

뜨거웠던 여름, 바비 열풍으로 온 세상을 뒤덮었던 핑크가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그레이 컬러가 가을의 문을 열고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미니멀하면서도 힙한 매력까지 다양한 시도를 연출할 수 있는

그레이 컬러는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상반된 무드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


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유효할 그레이컬러로 가을을 시작해 보자.



건축적 미학 : 테일러링

그레이 컬러와 함께 연출하는 건축적인 실루엣과 여유로운 착용감의 오버사이즈드 테일러링은 강인함과 모던함을 강조할 수 있다. 파워 숄더 블레이저와 코트, 펜슬 스커트, 베스트 등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시크하면서 전문적인 느낌을 연출하여 절제되고 은은한 매력을 뽐내보자. 테일러링의 견고한 실루엣에 더해지는 그레이 고유의 모던한 매력은 당신의 가을에 부드럽고 유연한 안정감을 선사할 것이다. 



2023 miumiu 컬렉션에서는 기존의 강인한 파워숄더의 형태는 유지한 채, 살짝 내려간 어깨선으로 낭만적인 무드를 더했다. 함께 연출된 연핑크색의 니삭스는 모던한 그레이를 사랑스럽게 해석했다. 



오버사이즈의 테일러링 실루엣이 부담스럽다면 편안한 무드의 스웻팬츠나 포근한 화이트컬러와 함께 매치하며, 부드럽고 페미닌 한 무드로 스타일링해 볼 수 있다. 절제된 테일러링과 캐주얼한 스웻팬츠는 대비된 매력으로 은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보다 트렌디한 당신의 가을을 만들어 줄 것이다. 



돌아온 보부상백과 함께

마이크로백부터 빅 백까지, 쉴 새 없이 전환되는 가방 트렌드 속에 빅 백이 보부상들을 위해 돌아왔다. 단순하고 절제된 느낌을 연출하는 미니멀리즘의 대표컬러인 그레이컬러에 맥시멀리즘의 믹스매치는 상반된 재미를 가져다준다. 그레이 컬러를 활용한 캐주얼한 룩에 크고 실용적인 맥시 쇼퍼백을 매치하여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해 보자. 



  


미니멀리즘의 기본기 

니트웨어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을, 겨울 그레이 니트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가볍게 니트만 걸쳐도 좋지만 니트 안에 셔츠나 컬러 아이템을 스타일링해 귀여운 포인트를 만들어준다면 당신의 매력을 업 시켜줄 것이다. 아직 식지 않은 핑크 아이템을 활용하는 스타일링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편한 게 최고예요

가을은 베이식 한 스웨트셔츠를 활용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그레이 - 스웨트셔츠는 어느 아이템에나 잘 어울려 편안한 스웨트 팬츠를 매치할 수 도 있고, 반바지나 바이커 쇼츠와의 매치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스웨트셔츠만으로 심심하다면 센스 있는 액세서리를 추가해 힙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선글라스나 볼드한 액세서리, 가방 등으로 포인트를 주며 기본 스웨트셔츠 하나만으로 트렌디하게 가을을 즐겨보자. 





만능 착붙컬러

모노톤의 그레이 컬러는 어떤 색의 컬러를 가미하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가능하다. 화이트나 블랙과 훌륭한 궁합을 보여주는 그레이 컬러이지만 레드나 오렌지, 그린 같이 자기주장이 강한 컬러와도 매력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올 그레이 스타일링에 가방이나 머플러 같은 작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며 일상적인 조합에 특별함을 더해보자. 




날씨 걱정 없이 오직 스타일에만 정성을 쏟을 수 있는 가을. 당신의 옷장 속에서 가장 큰 대안이 되어줄 그레이 컬러로 이번 가을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발휘해 보자. 



Hermès 1997-2003

Martin Margiela for Hermes





마침.

작가의 이전글 피비 파일로가 당신의 옷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