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페이퍼의 무한한 능력.
: 어려운 요리를 쉽게 바꿔주는 신기한 재료.
1~2년 전부터 라이스페이퍼로 만드는 요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떡볶이, 탕수육, 꿔바로우, 후라이드 치킨, 김부각까지. 이 요리들을 보면 우리가 쉽게 만들어 먹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만드는 과정 자체가 복잡해서 섣불리 도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과정에 라이스페이퍼를 더해 순식간에 간단한 요리로 만들어버렸다. 이 요리들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꿔바로우'였다. 튀김과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는 요리.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꿔바로우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만들어보았다.
돼지고기 등심 400g, 라이스페이퍼, 식용유 200ml/2큰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고수, 당근 1/4개, 대파 1/5개(30g), 다진 생강 1/2큰술, 진간장 2큰술, 설탕 4큰술, 물 4큰술, 식초 5큰술
*2인분 기준
1. 돼지고기 등심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 뒤에 물에 담갔다 뺀 라이스페이퍼 2장으로 감싸준다.
라이스페이퍼는 1장만 사용해도 되지만 되도록이면 2장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쫀득한 식감 때문도 있지만 튀김옷이 얇으면 나중에 튀겨줄 때 라이스페이퍼가 찢어져버릴 수가 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등심에 전분가루를 힌 후에 라이스페이퍼로 감싸주자. 그렇게 해야 만들기가 조금 더 수월하다.
2. 당근과 파는 얇게 채 썰고, 생강은 잘게 다져준다.
3.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등심을 넣어 튀겨준다.
아까 고기에 전분가루를 묻히는 것이 좋다고 한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고기를 익히다 보면 육즙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육즙이 라이스페이퍼를 만나면서 애써 감싸 놓은 튀김옷이 벗겨져버린다. 그러니 고기의 수분기를 잡아줄 전분가루는 꼭 묻힌 후에 라이스페이퍼로 감싸주자.
4. 다른 팬에 식용유 2큰술, 생강, 물, 진간장, 설탕을 넣어 볶다가 당근, 대파를 넣어 가볍게 섞어준다.
꿔바로우 소스는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고, 내 입맛에 맞춰 조금씩 조절했다. 소스를 만들고 직접 먹어보니 여기서 빠져선 안 되는 재료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바로 생강이다. 생강도 은근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이긴 하지만 이 음식에서는 이국적인 향을 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넣어주자.
5. 소스가 들어있는 팬에 튀김 등심을 넣어 섞어주고, 완성된 꿔바로우 위에 고수를 올려 완성한다.
소스에 넣어준 생강으로 이국적인 향을 내주었지만 여기서 그 향을 더욱 극대화하고 싶다면 맨 위에 고수를 올려주자. 향도 향이지만 튀김의 느끼함 또한 잡아주기 때문에 고수를 좋아한다면 같이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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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페이퍼 꿔바로우'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