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과 사람들] Let me introduce you her (10v
안녕하세요. '코워커스 사람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정인 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코워커스 클럽 1기에 ‘더하다‘ 엄미영 대표 편이에요
[질문1]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더하다’ 인테리어 (thehadainterior.com)의 대표 엄미영입니다. ‘더하다’ 인테리어는 주거, 상업, 견본주택의 인테리어 시공과 시설물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고객에게는 만족을 직원에게는 업무 효율성과 자부심을 더하자는 의미로 ‘더하다’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일도 더하고, 매출도 더하고 뭐든 다 열심히 더해볼 생각입니다.
[질문2] 고객과 직원 모두의 만족도와 가치를 더하기 위해 ‘더하다’가 제공하는 플러스는 무엇인가요?
‘더하다’가 가지는 차별성은 바로 앞선 IT기술입니다. 고객들이 인테리어를 의뢰할 때는 고객의 마음에 어느 정도 바라는 이미지나 추상적인 분위기를 상상하시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심상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건축에 도면화하거나 디자인으로 구체화하는 일에서 종종 마찰이 생기거나 의사 전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직원이 심리분석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취향의 디자인 목록을 보여주면서 의견을 조율하곤 합니다. 이러한 요구 분석 과정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고객의 요구라는 것이 정형화되지 않고 늘 변하기 마련이기에 정확도 역시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인테리어 이미지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의 요구를 스스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이미지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하반기 이후에는 실용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결과물은 3차원 형상 정보로 의견을 교환하고, 제작된 3차원 형상 정보를 시공 과정에서 활용하기 위한 증강현실 개발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질문3] 인테리어에 딥러닝과 증강현실을 적용하기, 이런 계획을 올해 안에 실용화시킬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기 보다는 이미 개발된 기술을 건축 분야에 적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편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불과 3년전만 해도 이미지 딥러닝을 적용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알고리즘 개발부터 시작해야했다면 이제는 이미지 딥러닝 도구를 일반인들도 적용시킬 수 있도록 기술을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앞선 기술을 누가 어디에 어떻게 적용했는지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4] 해당 업무에 IT활용도가 높으신데요, 대표님께서는 더하다 인테리어 창업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시행사라고 불리는 부동산 개발업으로 실무를 시작했습니다. 15년전부터 일부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분양이 아닌 임대 관리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이슈가 되기 시작했는데, 이후 건축물의 유지관리에 대한 운영적 측면과 건축적 측면으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건설 관련된 몇몇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부동산 개발 및 기획 분야에서 일을 했고, ‘더하다’인테리어 창업 이전에는 연세대학교 건설IT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더하다’의 차별화된 기술들은 모두 박사과정 중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기획했어요.
[질문5] 건설IT로 박사를 취득하고 창업 하기까지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간절히 원했던 해외 포닥의 꿈이 무산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사학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주신 한 교수님께서 ‘엄 박사가 제안하는 것들 모두 10년전, 20년전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던 것들이고, 엄 박사의 논문은 예전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것 같네, 나 역시 그 가능성을 직접 보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 자네가 꼭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네’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계속 마음에 울림처럼 남아서 연구자들이 가능하리라 보고 개발한 기술들을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현실화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저는 ‘스탠포드 대학’에 한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비록 스탠포드 대학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는 없지만 그들처럼 생각하고 그들처럼 행동해보자는 생각도 창업을 하는데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질문6] 건설과 IT개발은 전문적이고 기존의 경쟁도 치열한 분야인데 창업 초기의 스타트업이라 어렵지는 않으신가요?
현재는 개인 사업자로 제가 대표로 있지만 건설 시공 파트너인 박영준 소장이 곧 합류할 예정입니다. 박영준 소장은 은민S&D, 엑사ENC, CDS에서 15년 경력을 가진 시공 전문가입니다. 시공 전 과정에 IT기술을 적용함으로 고객의 만족도는 물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향상시키려는 것이 ‘더하다’의 최종목표이기도 합니다. 또한 ‘더하다’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 업체들이 ‘더하다’와 일을 하면서 무언가 스마트한 방식으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가장 먼저 직원을 채용하려고 하는데 그전에 준비할 것들이 많습니다.
[질문7] 건설IT분야의 관련 기술개발 외에 다른 일도 하고 있으신가요?
네, 지금은 LH에서 수행중인 건설품질명장사업의 자문 연구원으로 건설 기술의 표준 시공방법에 대한 매뉴얼 제작에 참여하고 있고, 3월부터는 연세대학교에서 건설기술입문을 강의합니다.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어린이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학교 개강을 앞두고 있어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질문8] 다양한 관련 업무로 인해 진행하는 일들이 많아서 힘들지는 않으세요?
저절로 여러 일이 동시에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벌려놓은 여러 가지 프로젝트 들이 모두 한가지 주제인 ‘건설기술’로 연결되어 있고, 지식적인 측면이나 사업적인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선에서 체력을 분배하며 일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너무 바쁘거나 지치면 우울해지기도 해서 어떻게 하면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까를 늘 고민합니다. 왜 일은 늘 몰아서 오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질문9] 새해 맞이해서 바라는 소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소망 정말 많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고, 학교 강의도 꾸준히 하게 되었으면 좋겠고, 좋은 프로젝트 만나 ‘더하다’의 대표작을 멋지게 성공시키고 이어 3년안에 법인으로 전환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간절히 바라는 소망은 내가 나 자신의 지혜나 열의를 근간에 두고 교만해지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도망치지 않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잘 버텨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냥 주어진 제 자리에 묵직하게 버티고 내 할 일을 해내는 것, 그게 올 한해 저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질문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자본과 인력으로 싸우는 건설 산업에서 오로지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맨몸으로 겁도 없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체력적, 경제적 문제만큼 심리적으로 공포 수준에 가까운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이게 과연 될까라는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치다가 우연히 코워커스에서 스타트업들에게 사무 공간을 지원해 준다는 공고를 보고 신청서를 신속히 작성하고 신청했어요,
감사하게도 코워커스 클럽 1기에 선정되어 광화문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좋은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해준다는 사실에 감격해서 고등학교때도 받아보지 못한 개근상을 받아보자는 심정으로 출근을 열심히 했었는데, 지금은 무언가 든든한 조력자처럼 ‘괜찮아 잘 해봐’라는 심리적 지원이 더 값지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코워커스에 감사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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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워커스 사람들, 인터뷰에 참여하신 엄미영 대표님의 번창을 기원드립니다.
더불어서 창업 활동가 여러분들도 언제든지 참여해보세요.
[ 줄줄이 이어지고 술술이 풀어지다 - 지켄트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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