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촬영을 했고
지난주에 방영했습니다.
시청 소감은
마지막에 얘기하고요
일단 물어보살 촬영은
신청을 한 건 아니고
작가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침 고민이 있던 터라
잘됐다 싶어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네. 솔직히
유튜브 홍보하고 싶어서 나갔습니다.
근데
“유튜브”를 언급하는 걸 꺼려하시더라고요.
보살님과 선녀님이 엄청 싫어하신다고
그런 의도로 나온 게스트들이 많았나 봐요.
그래서 저희는
유튜브를 언급하지 않았고
“부업”이라고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흥미로운 게
출연하기 전에
학폭을 했었냐는 질문도 있더라고요.
그런 이력이 있다면 출연이 불가하대요.
학폭 하지 마세요.
텔레비전 못 나옵니다.
저는 어릴 적 찐따였어서 문제없고요.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아내는 역시 다르더라고요.
출연 확정되고 날짜 시간 정해지니
바로 메이크업 예약했습니다.
저희가 또 방송 경험이 있다 보니
방송용 메이크업의 필요성을 알거든요?ㅋㅋㅋ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거니
풀메이컵을 하고 갔습니다.
확실히 방송 나올 땐 해야겠더라고요.
아쉬워서 영상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가 메이컵 받는 게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저와 아내 모두 풀매를 하고
아이들 점심을 일찍 먹이고
출발했습니다.
가로수길에 도착해
작가님과 만나
저의 고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어보살은 대본이 없습니다.
저의 고민을 얘기하면
그 자리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서장훈 님의 기에 눌려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못할 수 있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작가님과
고민 얘기하는 것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막상 하려니까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샤이가이 라서요.
하지만 저도 나름 3년 차 유튜버이기 때문에
이런 방송 촬영은 떨리지 않긴 개뿔
촬영 시간이 다가오니 개 떨렸습니다.
머리가 하얘지고
가슴은 콩닭콩닭
찐따이지만
찐따 티 내지 말자 라는 생각
말은 똑바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촬영장으로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이들은 작가님들과 있고
저와 아내 먼저 고민을 얘기하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저와 아내와 떨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같이 촬영했습니다.
진짜 울고불고..
수근님과 장훈님은
저희를 보고 많이 놀라셨습니다.
네 쌍둥이를 처음 보신 듯싶습니다.
놀랄만합니다.
근데 저도 놀랐습니다.
수근님과 장훈님을
아니 연예인을
이렇게 가까이서 처음 봤거든요.
촬영 전 매우 떨려
청신환도 당기고
진정제도 당기고
소주도 당겼지만
시선과 관심이 아이들에게 가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아이스브레이킹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방송 중 이야기할 땐
떨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방송 체질이 아닐까 싶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다 아이들 덕분이죠ㅎㅎ
얘들아 고맙다.
덕분에 떨지 않았어.
우리 오래가자.
방송에서도 얘기했다시피
다시 일을 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방송에서 얘기한 부업.
유튜브를 조금 더 해보고
올해 12월에
취업을 할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영상 열심히 만들 예정입니다.
방송이 나가고
혹여나 욕을 먹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욕먹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다 계획했던 일이고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욕하는 사람들보다
제가 더 행복하고
잘 살 거니까요.
마지막으로
시청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얘기들을 담아냈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아 후루룩 지나가는 느낌이라
조금 정신없이 지나간 거 같았고
아이들은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개이득인 건
고민 중이었던
다른 사업들은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그 자체 만으로도 속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 아이들을 같이 돌보는 시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경제력을 더 갖춰야
미래에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다시 일을 구해야 한다로 기울어지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일을 구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 지도 고민이긴 합니다.
이 전에 했던 일은 다시 안 하고 싶어서요.
아무래도
12월까지 계속 고민할 거 같긴 한데
그때까진 최대한 유튜브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구독과 좋아요 댓글 부탁드리고
많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