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넷둥파파 Oct 04. 2023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 후기

물어보살 촬영을 했고

지난주에 방영했습니다.


시청 소감은

마지막에 얘기하고요


일단 물어보살 촬영은

신청을 한 건 아니고

작가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침 고민이 있던 터라

잘됐다 싶어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네. 솔직히

유튜브 홍보하고 싶어서 나갔습니다.


근데

“유튜브”를 언급하는 걸 꺼려하시더라고요.

보살님과 선녀님이 엄청 싫어하신다고

그런 의도로 나온 게스트들이 많았나 봐요.


그래서 저희는

유튜브를 언급하지 않았고

“부업”이라고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흥미로운 게

출연하기 전에

학폭을 했었냐는 질문도 있더라고요.

그런 이력이 있다면 출연이 불가하대요.

학폭 하지 마세요.

텔레비전 못 나옵니다.


저는 어릴 적 찐따였어서 문제없고요.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아내는 역시 다르더라고요.

출연 확정되고 날짜 시간 정해지니

바로 메이크업 예약했습니다.


저희가 또 방송 경험이 있다 보니

방송용 메이크업의 필요성을 알거든요?ㅋㅋㅋ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거니

풀메이컵을 하고 갔습니다.


확실히 방송 나올 땐 해야겠더라고요.

아쉬워서 영상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가 메이컵 받는 게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저와 아내 모두 풀매를 하고

아이들 점심을 일찍 먹이고

출발했습니다.


가로수길에 도착해

작가님과 만나

저의 고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어보살은 대본이 없습니다.

저의 고민을 얘기하면

그 자리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서장훈 님의 기에 눌려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못할 수 있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작가님과 

고민 얘기하는 것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막상 하려니까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샤이가이 라서요.


하지만 저도 나름 3년 차 유튜버이기 때문에

이런 방송 촬영은 떨리지 않긴 개뿔

촬영 시간이 다가오니 개 떨렸습니다.


머리가 하얘지고

가슴은 콩닭콩닭


찐따이지만

찐따 티 내지 말자 라는 생각

말은 똑바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촬영장으로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이들은 작가님들과 있고

저와 아내 먼저 고민을 얘기하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저와 아내와 떨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같이 촬영했습니다.


진짜 울고불고..


수근님과 장훈님은

저희를 보고 많이 놀라셨습니다.


네 쌍둥이를 처음 보신 듯싶습니다.

놀랄만합니다.


근데 저도 놀랐습니다.

수근님과 장훈님을 

아니 연예인을 

이렇게 가까이서 처음 봤거든요.


촬영 전 매우 떨려

청신환도 당기고

진정제도 당기고

소주도 당겼지만


시선과 관심이 아이들에게 가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아이스브레이킹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방송 중 이야기할 땐

떨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방송 체질이 아닐까 싶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다 아이들 덕분이죠ㅎㅎ


얘들아 고맙다.

덕분에 떨지 않았어.

우리 오래가자.


방송에서도 얘기했다시피

다시 일을 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방송에서 얘기한 부업.

유튜브를 조금 더 해보고

올해 12월에 

취업을 할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영상 열심히 만들 예정입니다.


방송이 나가고

혹여나 욕을 먹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욕먹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다 계획했던 일이고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욕하는 사람들보다

제가 더 행복하고

잘 살 거니까요.


마지막으로

시청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얘기들을 담아냈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아 후루룩 지나가는 느낌이라

조금 정신없이 지나간 거 같았고

아이들은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개이득인 건

고민 중이었던

다른 사업들은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그 자체 만으로도 속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 아이들을 같이 돌보는 시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경제력을 더 갖춰야

미래에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다시 일을 구해야 한다로 기울어지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일을 구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 지도 고민이긴 합니다.

이 전에 했던 일은 다시 안 하고 싶어서요.


아무래도

12월까지 계속 고민할 거 같긴 한데

그때까진 최대한 유튜브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구독과 좋아요 댓글 부탁드리고

많이 봐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아이를 꼭 낳아야 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