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千と千尋の神隠し
치히로는 오물신으로 오해받은 강의 신의 목욕시중을 들게 된다.
본래의 깨끗한 모습을 되찾은 신은 답례로 쓴 경단을 준다. (알고보니 레어템)
치히로는 호기심에 살짝 경단의 맛을 보는데 엄청나게 쓴 맛에 깜짝 놀라 몸서리를 친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던 치히로는 일전에 봤던 하얀 용이 무언가에 쫓기는 것을 목격한다.
하쿠다! 하쿠?
자신도 모르게 그 용이 하쿠임을 알아챈 것.
치히로는 제니바의 도장을 훔쳤다가 저주에 걸려 죽을 위기에 놓인 하쿠에게 경단의 반을 잘라 먹인다.
한편, 온천장 내에서는 가오나시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그 앞에 불려 간 치히로는 가오나시의 입에 반쪽 남은 경단을 던져준다.
그러자 가오나시는 그동안 집어삼켰던 종업원들과 기름진 요리를 모조리 토해낸다.
원래의 온순한 모습으로 돌아온 가오나시는 제니바에게 도장을 돌려주기 위해 전차를 타러 가는 치히로를 따라간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하쿠는 치히로를 데리러 간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유바바에게 빼앗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내고(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 까먹을 만도..) 어린 시절 자신의 몸에 빠졌던 치히로를 구해준 일도 떠올린다.
온천장으로 돌아온 치히로는 돼지들 중에 부모님을 골라내라는 유바바의 말에 고개를 젓고 여기에 없다.라는 말을 한다.
시험에 통과한 치히로는 고용주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한 뒤 마침내 그리운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는 터널 입구로 향한다.
쓴 경단은 혜안을 지니게 하는 영물이다.
통찰력, 사물 본연의 모습을 꿰뚫어 보는 힘을 선물한다.
실제로 치히로는 경단을 먹은 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지능이 10배는 올라간 듯한 행보를 보인다.
징징거리던 나약한 모습도 말끔히 사라졌다.
차분하게 상황을 통제하고 일행을 안전하게 통솔한다.
나도 쓴 경단을 맛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