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ahms Feb 08. 2022

가보트와 두블

장 필립 라모 - 가보트와 6개의 두블

Jean-Philippe Rameau -『Nouvelles suites de pièces de clavecin』- <Gavotte avec six doubles>  
장 필립 라모 - 새로운 클라브생 모음곡집 - 가보트와 6개의 두블

 
 헨델과 바흐가 독일에서 활동했을 당시, 프랑스에서는 ‘장 밥티스트 륄리’와 ‘프랑수아 쿠프랭’, ‘장 필립 라모’가 프랑스 음악의 꽃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바로크 시대 쳄발로 음악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작곡가 중 한 명인 ‘장 필립 라모’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프랑스의 ‘디종’ 지역에서 태어난 ‘장 필립 라모’는 오르가니스트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 접했습니다. 라모는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음악가의 삶을 결심하게 되었죠. 여러 도시에서 연주와 작곡 활동을 이어갔던 라모는 활동 당시, 오르간 연주자와 음악 이론가, 오페라 작곡가로서 유명했습니다. 특히 많은 이론서를 남긴 라모는 음악을 과학으로 바라보며 접근한 <화성론>으로 근대 화성 이론의 기초를 마련해주어, 현재까지 음악이론가로도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장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 / 1683.9.25 - 1764.9.12) / wikipedia


 40세 이전까지는 음악이론가로 유명했던 라모는 50세 이후 작곡했던 작품들로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굳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라모는 총 50여 곡의 클라브생(하프시코드, 쳄발로를 지칭하는 프랑스어) 독주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중 다수는 몽환적이면서도 극적인 표현들을 특징적으로 갖고 있죠. 


 1729-30년에 작곡된 네 번째 모음곡의 마지막 곡인 ‘가보트(Suite en la Gavotte et six Doubles)’는 가장 즐겨 연주되는 라모의 작품입니다. 프랑스 민속춤에서 유래된 2박자 혹은 4박자 계통의 ‘가보트’의 뒤를 이어 궁중 무용 음악을 중심으로 발전한 변주곡 ‘두블’이 다양한 모습으로 6번 뒤따라 등장합니다. 잔잔한 주제 선율과는 반대로 대담한 화성의 진행, 반음계 진행, 긴박한 리듬, 긴 지속음, 교차 음형 등 다양하고 화려한 모습의 변주까지 살펴볼 수 있죠. 


 섬세한 꾸밈 음을 통해 프랑스 특유의 우아함이 느껴지는 주제와 다양한 모습을 통해 점점 절정을 향해가는 6개의 두블에 푹 빠져보세요. 화려한 프랑스 궁정 속에서 춤을 추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질 거라 생각됩니다. 


https://youtu.be/T3bW3pRfa1s

피아니스트 무카와 게이고

https://youtu.be/yLGZXE17_sc

하프시코드 연주

https://youtu.be/53P1g95Go-E

관악합주

-
메인 출처 : Photo by Gwen King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솔로몬에게 도착한 시바 여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