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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Dec 30. 2023

하마스,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묻히다

김태의

 지난 10월 8일, 이스라엘 내 가자지구를 사실상 점령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 50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과거에도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항해 27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전적이 있지만, 이번 폭격은 차원이 달랐다.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이 이스라엘 남부 도시 스데로트의 방공망 아이언돔에 요격되는 모습이다.

하마스의 미사일로 인해 도시들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리며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 또한 가동되었다. 과거 하마스가 발사한 270여 발의 미사일을 3발 빼고 전부 요격해 냈던 아이언돔이었지만, 5000 발이라는 막대한 규모에 아이언돔이 결국 뚫리고 말았고, 요격하지 못한 미사일들은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이 정도로도 이스라엘을 분노케 하기는 충분했으나, 하마스는 기어코 선을 넘어버리고 만다.

이스라엘을 침공한 하마스 무장병력들의 모습이다.


하마스는 미사일 폭격에 멈추지 않고, 이스라엘 영토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육지에서는 가자지구를 두르고 있던 철조망을 불도저로 부수며 진입했고, 바다 및 패러글라이더로도 침투를 하며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암시하는 공세를 벌였다.


이스라엘 영토로 투입된 하마스의 무장 세력은 이스라엘 마을까지 진입했고, 주민들을 위협하며 이스라엘 군인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게다가 무장 병력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스라엘 인들을 총살하고 200여 명을 인질로 잡아서 가자지구 내로 끌고 들어갔다.


전에도 하마스가 몇 차례씩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던 적이 있지만, 아이언돔이 개발된 이후로는 아이언돔으로 막아내는 것은 일상이었다. 실제 아이언 돔을 개발을 이끈 이스라엘의 전 국방장관 아미르 페레츠는 “아이언돔 덕분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을 제거하기 위해 가자지구 안으로 지상군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더 큰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아이언돔이 도움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때만 해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을 아이언돔으로 막기만 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건 하마스의 미사일을 모두 막아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였고, 아이언돔이 뚫렸으며 이스라엘 인들이 총살 및 납치당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더 이상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총리는 “피의 복수를 하겠다.” “하마스를 궤멸시키겠다.”라고 말하며 하마스의 공격을 전쟁이라 명확히 지칭했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 군은 실제로 가자지구 7개 지역 주민에게 미리 지정된 곳으로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려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의 모습

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의 총리가 보복을 예고한 전날부터 폭격을 시작했고, 그렇게 “7일부터 12일까지 총 4000톤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500명을 포함한 1500명이 숨졌다”라고 밝혔으며 팔레스타인 측 부상자는 6800여 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가 아무리 나와도, 국제 사회는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한 연설을 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행”이라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10분간의 연설에서 하마스의 아기 살해, 여성 강간 등의 만행을 직설적인 표현으로 비판했다. 이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 최소 11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것 또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뉴욕타임스는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화가 난 상태로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작전도 이미 개시됐다. 미국의 국방부 관리는 “이스라엘에 군수품을 지원하기 위한 비행기가 이미 이륙했다.”라고 말했고, “이스라엘을 돕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극단주의 단체와 다른 국가들이 의문을 표할 없도록, 지역에 넘칠 정도의 지원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군을 그 땅에 보낼 의도가 없다”라고 말했지만 정말 그 땅에만 보내지 않았고, 

미군의 제럴드 포드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미군은 이미 전날 제럴드 포드 핵추진 항공모함을 순양함, 구축함과 함께 지중해 동부로 전진배치시켰다. 또한 미군은 F-35, F-15, F-16 전투기와 A-10 공격기 편대 또한 증강시켰다.


미국은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의 하마스를 지지하는 국가들이 개입하지 못하게 막는 동시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이 대피할 동안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을 지연시켰지만, 이제 더 미룰 수는 없었다.

이스라엘 군의 군용 차량들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군이 결국 지상군을 가자지구 내부로 투입시켰고, 하마스에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투입한 탱크와 보병부대는 “다음 단계 전투를 위한 준비”의 일부분으로, “테러분자와 기반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 진지를 표적 공격했다.”라고 밝히며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이 언급한 “다음 단계 전투를 위한 준비”라는 뜻은 가자지구 내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총리가 하마스를 궤멸시키겠다 예고한 만큼 앞으로도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의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이며, 예상되는 사상자들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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