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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하 Jan 07. 2021

대알못 엄마들에게44: 수시미충원과 정시이월

정시 이월관련 질문 모음

어제 모든 대학이 수시에서 미충원된 인원을 발표했습니다. 


정시로 이월하는거지요. 




이월의 법칙은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시에서 정원내 전형 중 채워지지 않은 전형만 정시의 정원내 전형으로 이월됩니다. 


학생부 교과 국어국문학과에서 미등록자가 발생하면 일반전형1의 국어국문과로 이월되는 방식인거지요. 


정원외 전형은 정시에 그 전형으로 미리 이월하겠다고 모집요강에 공지한 경우만 가능합니다. 


정원외인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전형에서 미등록자가 발생하면 정시의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전형의 같은 과로 이월이되는거예요.




이월은 같은 모집단위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 


그 전형 전체에서 아무리 미등록이 많이 났어도, 가고싶은 모집단위에서 미충원이 나지 않으면 정시인원은 변동이 별로 없는거지요.


그래서 대학에서 이월인원을 발표할 땐 학과별로 발표합니다. 




정시러들이 이 날을 기다립니다. 




몇 개 과목만 뽑아서 등급을 맞춰야하는 경우 수능최저를 맞춘 인원이 의외로 많았다고 합니다. 


영어가 아주 쉬웠거든요. 1등급 인원이 12.66%였으니 말 다했지요. 


(다른 과목의 1등급은 4%입니다...)




또 서울대는 주로 지균에서 수능최저 미충족자가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기준을 낮췄습니다. 


그래서 수능최저를 맞춘 인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수시이월인원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시면 수능최저에 모든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이월인원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정시러들에게는 추가 인원 1~2명이 가뭄의 단비같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정시선발인원이 확 줄은 시기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수시 지원자 중에서도 예비 순위자로만 있다가 끝난 경우 이월인원이 있다는거 자체가 복장 터질 일이지요. 


분명 나는 예비 순위자로 끝났는데, 왜 빈자리가 있다는건지 어이가 없습니다. 


어제 항의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아서.. 몇가지 안내드려볼께요. 




1. 충원은 전형별로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해를 못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안하시는것일수도..)


같은 국어국문과라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쉽게 빈자리가 납니다. 


특히 마지막날 발표한 학생들 중에서도 등록을 안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대부분 등록을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예비번호 1번까지 올라갔는데, 결국 합격발표를 받지 못했는데, 이월인원을 보니 국어국문학과에서 이월이 2명이나 됐다고 하면 너무 화가 납니다. 


저거 내자리 아닌가? 그런 마음 들 수 있습니다. 


그 마음 이해는 하지만.. 대학에 화내지 마세요. (힘들어요~~)




2. 예비인원이 남아있는 전형, 모집단위라도 미충원이 날 수 있습니다. 


모든 대학이 동시에 합격발표를 마감합니다. 올해는 1월 4일 21시였지요. 


이렇게 동시에 합격발표를 마감하지 않으면 도미노가 멈추지 않으니까 동시에 마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6개씩 원서를 썼으니 자연스럽게 멈추는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왜인지 정말 알 수 없지만) 등록취소 요청을 합격발표 이후에 하는 학생들이 나옵니다. 


혹은 등록취소를 하지 않고 두 개 대학을 모두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그 대학은 문서등록(예치금이 0원일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을 했구요, 다른 대학은 예치금을 냈어요. 두 개가 다른거 아니예요?”


너무 해맑게 순순히 이야기를 해서 화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고의는 아니니까요.


(물론 고의로 그러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학생들은 대학 하나를 선택해야하니 당연히 한 개 대학을 합격발표 마감 이후 취소합니다. 


그럼 그게 빈자리가 되고, 정시로 넘어가는 거지요.




3. 고른기회는 특별전형이 아니예요. 


고른기회라고 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졸업생,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한꺼번에 모아 선발하는 전형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행됩니다. 


자격기준만 통과하면 자격기준과 상관없이 학과별로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이 전형은 정원내 전형이예요. 


특별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더 주고자 만든 전형인데요. 


특별전형 인원을 더 늘릴 수가 없으니 정원내에서 선발하도록 한 전형입니다. 


(결과적으로 일반 학생들의 선발인원이 줄어든 것입니다...)


대신 특별전형은 모두 정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예 전형이름이 농어촌학생특별전형, 특성화고졸업자특별전형 이런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자격기준이 똑같아서 그런지 헷갈리시는 학부모님들이 좀 있어요. 


예를 들어 


정시에 농어촌학생특별전형 의학과 1명 선발한다고 나왔는데, 고른기회에서 내 번호가 한번도 안바뀌었다. 


일부러 수시에서 충원 안하고 정시로 넘긴 것 아니냐 이런식으로 의심하시는거지요. 


성적보고 니들 마음대로 짜른거 아니냐.


(이런 의심 아직도 하시는 분이 계신게 신기합니다.. 


모집요강에 나와있지 않은것을 하면 정말 큰일나거든요.


성적으로 짜른들 저한테 남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그 성적이라는게 학생부종합은 완전 주관적인 기준으로 매긴건데. 굳이???? )


고른기회 의학과에서 미충원이 났다면(그런 일은 없겠지만) 일반전형으로 이월이 됩니다. 


고른기회는 정원내 전형이니까요. 


거꾸로 얘기하면 수시에 고른기회에서 한 명도 빠져나가지 않아 충원합격자가 없었다 해도 정시 농어촌학생특별전형, 특성화고졸업자특별전형, 기초생활수급자특별전형은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런 논리로 이월인원이 일체 없는거지요.




그래도 이렇게 두 개 대학 동시에 등록했는데,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경우는 나은 편입니다. 


어제 저녁에 또 두 명이 취소신청을 했더라구요. 


이중등록으로 잡힌 경우가 아니라 우리 대학을 포기하면 정시도 지원할 수 없는데 왜 그랬을까. 


사유를 물어보니 재수를 한다네요. 




그래서 우리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그 사이에 2명이 더 늘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공지하지 않고 한 두명씩 늘어나는 경우가 정시 충원마감까지 이루어질거예요. 


그래서 작년 입시결과 보시면 모집인원 숫자가 정시요강과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꽤 있습니다. (물론 잘 알아보시지 못하지만..) 


정시에선 워낙 선발인원이 적어서 그 모집인원 1~2명 변화로도 경쟁률도 달라지고, 충원율도 달라지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지난 결과일 뿐이라 참고자료거든요. 일부러 다 찾아서 분석?한다 해도 당징 원서접수하는 우리아이에게 영향을 끼칠일이 거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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