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종 이방원' 12화에서 이숙번이 등장한다. 정태우 배우가 28년 전 '용의 눈물'에서는 이방석으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이숙번으로 나온다. 이방원을 왕좌에 올리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하지만 요즘 말로 하면 '인성이 문제야'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위인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수신修身이 안 된 결과로 태종 임금으로부터 팽당했다. 태종의 아들 세종에게도 이용만 당하고 유배지에서 병사했다.
이숙번은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조선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세태를 반영하는 언동을 한다. 고려를 멸망시키고 현실의 주인이 된 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고려로 회귀하려는 '글쟁이'들과 마주친다. 입으로만 먹고 사는 수구세력 추종자(?)인 책상물림에게 사이다 발언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