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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예술하고 싶은 도시

제9회 서울문화예술포럼 정책리뷰

by 김해보

『세계인이 예술하고 싶은 도시

– 내가 나로서 공감받을 수 있는 서울?』

(제9회 서울문화예술포럼 정책리뷰)


서울문화재단 <문화+정책 > 이슈페이퍼 Vol.2025-8월(2025.8.28 발간)

(작성 : 김해보 서울문화재단 정책협력실 전문위원 (by Hae-Bo KIM))


지난 8월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9회 서울문화예술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어 “Seoul Mix”는 서울문화재단이 “세계인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 서울”의 지향점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한류의 중심지 서울이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고 이질적인 것들이 자유롭게 섞이는 새로운 창조의 활력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그 전략 수립을 위해, 포용과 다양성의 도시 암스테르담의 국제문화교류 전략을 소개하고, 국제문화예술 교류의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획자와 예술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였습니다.


높아진 한국문화의 위상은 그것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핵심 주역들이 전해주는, “예전처럼 설명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대변해 줍니다. 하지만 <국제교류 지원환경, 충분한가?>는 토론에서는 차마 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그들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민간 단체의 성공에는 실패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토니상, 6관왕 수상의 주역이 하는 말을 공공지원기관들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K-Pop에 열광하고,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공연티켓이나 열차티켓 사는 단순한 일에서 한국인이 아니어서 하기 힘든 좌절감을 맛보게 하는 “글로벌 도시”를 자랑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국악은 K-콘텐츠의 우물과 같다”고 말하는, 국가무형문화유산 이수자 조차 주민등록번호 없는 외국인이어서 국악 공연 티켓을 직접 사기가 어렵고, 대학교수로서 은퇴 후 계속 체류할 수 있는 비자 시스템이 없다는 현실은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서울은 벌써 예술하기 좋은 도시이다. 하지만 합법적으로는 하기 힘든 도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계인도 와서 예술하고 싶어지는 서울이 되기 위해서는, 예술창작 활동에 적합한 비자 시스템과 함께, 그런 행정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 전환이 먼저 필요합니다. 외국인들이 그들의 이름을 그들이 발신하는 대로 불러주고, 기입할 수 있고, 그들의 정체성과 예술가로서의 보람을 쌓을 수 있게 허락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석자“라는 말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는 사회공동체의 인식 수준이 사회의 행정시스템에 반영됩니다.

”Where are You from?“ ”당신의 영어 이름은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 받는, 파랗지 않은 ”파란 눈의 이방인“이 아니라, 창작하는 ”나“로서 공감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세계의 예술가들이 이끌릴 것입니다. “세계인도 예술하고 싶어 하는 도시 – 서울”은 서울이 세계인들에게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 서울 사람과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는 곳입니다.


< 목 차 >

0. 세계인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1.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열린 도시>, 서울과 암스테르담의 문화교류전략

2. 세계로 <서울 예술>이 계속 더 잘 나갈 수 있으려면?

3. 서울에 <세계 예술>이 계속 더 많이 머무르게 하려면?

4. 비자 제도 이전에 <이름>의 문제 ... 내가 나로서 공감받는 곳으로 이끌리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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