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 이슈페이퍼 2024.6월호
『지역문화정책의 전환 – 문화분권에서 문화활력으로』
- 한광연-한국지역문화학회 공동주최 춘계학술대회 리뷰
서울문화재단 문화+정책 이슈페이퍼 VOl.2024-5호(2024.6.5 발간)
지역문화 = 고유성 +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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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전환기의 동력·활력·매력으로 주목해야 할 로컬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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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정책의 전환 – 문화분권에서 지역활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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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매력-활력 증진과 관련한 몇 가지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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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지켜서 유지하는 것”(固有)이 아닌 “고로 존재하게 하는” 고유함(故有)으로
세션 마무리 발언를 부탁받은 김성하 센터장이 던진 말은 오히려 철야 토론의 문을 여는 말이었다. 그것은 “지역은 없다, 문화는 없다”라는 짧은 말이었다. 기조세션과 특별세션을 아울러서 이번 학술대회의 키워드인 지역문화, 고유성, 다양성에 대한 논쟁적 관점을 꿴 것이었다. 마침 사회자가 준비해 온 마무리 멘트도 고유성에 대한 것이었다. 한자의 뜻을 풀이하면, “고유성(固有性)”은 옛날 전쟁 이야기(古)를 뜻하는 “오래된 것”을 성으로 에워싸서 지켜온(固) 것이다. 하지만 늘 변화하는 문화는 지역이 현재에 “고로 존재하는(有) 이유가(故)”가 되는 “고유성(故有性)”이 되어야 한다. 지역에 터 잡고 사는 개별자들의 다양성을 품어서 늘 변화하는 고유성, 그래서 지역이 “존재하는 이유”가 되는 것(故有性)이 곧 “지역문화”의 성질과 살 길이다. 사실 챗-GPT에서 최근 SORA로 발전한 인공지능은 환경 위에서 변화하는 개체의 고유성에 대한 계산 문제까지 해결해 버렸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Capacity와 Attention이다. 정책도 다양한 것들을 품는 Capacity와 지향해야 할 가치에 집중하는 Attention 역량을 키워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