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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bril Aug 28. 2020

아이디어 실현하기

서른 살, 스타트업 제1 장

Now or Never.

어려서부터 생각하는 목표가 확실히 생기면 실행력, 추진력 하나는 자신있었다. 캐나다에서 친구를 사귀겠다는 목적 하나로 무한 영어 듣기로 귀를 뚫었다. 영어가 들리고 나니 원어민들 사이에서 주교과목 학점을 잘 받고 싶었고, 평균 B 였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은 대단했다. 졸업하고 나서는 세계를 무대로 여러 사람을 만나는 매력적인 직업인 외항사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방구석과 스타벅스에 틀어 박혀 하루 종일 면접 준비만 했고, 짧은 키로 합격을 손에 쥐었다.

'창업'은 좀 달랐다. 생각의 깊이가 깊어야 했기 때문이다. 뭘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다고 나오는 가이드라인도 없었고, '적당한 검색'으로는 알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방향이 맞는 건지 길을 몰라 답답했다.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쓰는 걸까? 어떤 조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하라는 거지? 앱을 출시해야 하니까 앱 개발 교육을 들어야 하는 건가? 개발자를 고용하게 되면 어떻게 뭘 하라고 해야 할까?

"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부장님께 전 엔비디아 대표이자 현 드림앤퓨쳐랩스의 대표인 이용덕 대표님의 책을 선물 받았다. 늘 아이디어 구상에서 그쳤던 나는 올해, 어떤 아이디어든 일단 실행해보자는 마음을 가졌다.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동생을 보며 더더욱 그랬다.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동생이면서 한편으론 멋지고 부러운 마음이 컸고, 아이디어에 확신을 가지고 실현시켜 나가는 모습이 멋있고 대견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럴만한 아이디어와 팀원이 없다는 갖은 핑계를 대며 피해왔다. 당장 돈과 자유를 얻으려면 일단 취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전공을 살려 의약품 인허가 업무를 시작했다. 창업에 대한 열정은 스스로에 대한 실망으로 변해가고, 좌절과 포기를 반복하게 했다. 죄 없는 내 머리를 탓하기도 했다.

사회문제에 관심가지기 시작했던 대학생 때부터 꿔온 꿈은 항상 같았다. 모두 다 같이 잘살고 싶다. 가족과 이모, 친구들이 건강히 무탈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쓰고 흘러넘치는 것부터, 내 필요에 의한 자산까지 나누는 사람이고 싶다.

대학생 때 한 정치인이 선거에 맞춰 학교에 찾아왔었다. "여성 교육"으로 "여성"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공략으로 여대를 집중적으로 다니셨던 것 같다. 바뀌어야 한다, 여성은 위대하다고 말하면서 왜? 어떻게? 라는 질문에 답은 하지 못하셨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친구는 맨 앞줄에 앉아 직접 질문을 했지만, 곤란했는지 이후 질문을 받아주지 않았고, 모든 질문엔 MCM 김성주 회장이 대신 답변했다. 꼭두각시처럼 앵무새처럼 입력된 말만 반복하는 자가 어떻게 한 나라를 통치하려고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환경보호, 진실규명, 부패와 비리 타파, 처벌 강화, 동물보호 등 원하는 것을 실현시켜 세상을 바꾸는 데에 이바지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세상엔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실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예인으로, 정치인으로, 법조인, 공무원, 작가, PD, 기자, 인플루언서 등. 하지만 모두 같은 목표에 도달한다. 나 또한 그럴 것이고,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이제 정말 아이디어를 실현시켜보고자 한다. 머리를 탓하지 않을 것이며, 노력을 '적당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배신하지 않았다. 투자한 시간만큼 이해했으며, 포기했을 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감사하게도 이용덕 대표님과 연락이 닿았다. 천군만마와 같은 선생님을 얻은 기분이다. 추진력이 생겼고,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누군가는 꿈을 가졌지만 방황하는 청년을 돕는다. 경력을 가지고, 현재에 그치지 않는다. 나는 그 청년이고,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