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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소개
강수화 진주여고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Beauty College 졸업. 한국소설가 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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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릿, 쩌리릿!
지난 12월 중순 어느 날, 구순에 이르는 시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이 시댁 단톡방에 ‘긴급속보’로 떴다. 광주광역시 대학병원에 도착하자, 이미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였다. 남편이 가족 대표로 주치의를 만난 결과를 병원 로비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했다. 연세가 있어 수술 결과가 좋아도 식물인간 상태를 면치 못할 거라고. 마치 눈앞에서 부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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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소는 누가 키우나?
남편과 나는 주말부부다. 회사가 서울 우리집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데다 24시간 가동체제라 남편은 회사부근 집에서 지낸다. 처음 남편이 집에서 마누라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지 못하고, 혼자 잠자리에 드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 미안하고 아팠었다. 나이 50대 후반을 넘어가며, 서서히 떨어져 지내는 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어쩌다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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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1. 2025
위기가 기회다
큰오빠네가 대구시 달서구 박근혜 집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모님 제사나 조카 결혼식 등, 친정 행사 때마다 경유하는 코스입니다. 박근혜 재직당시 저 역시 탄핵을 찬성한 부류이긴 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여전히 용서할 수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지요! 하지만, 쓸쓸하고 고독하게 혼자 들어앉아 있을, 한 인간으로 돌아가면 마음이 아픕니다. 조선 숙종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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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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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증후군-2
금옥은 남편의 유학길에 동행하여 미국에서 몇 년간 산 적이 있었다. 애초 양가의 도움을 받을 형편이 못되어 금옥이 현지에서 남편 뒷바라지를 할 각오로 건너간 터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장벽에 부딪쳤다. 남편의 학교 주변 도시는 백인 밀집 지역으로 아무리 값싼 노동력이라 할지라도 노동허가서 없는 사람은 불법 채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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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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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증후군-1
2020년 새해도 한 달이 지나고 어느새 2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겨울 막바지 추위가 골목길 모서리로 꼬리를 감추는 듯하더니, 다시 유턴을 하여 온 듯 쌀쌀했다. 출근길을 나서던 금옥은 예년 때 같잖은 차가운 날씨에 다시 집으로 들어가 모피코트를 걸치고 나갔다. 서울 외곽 도시 남편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정기 출근하는 날이었다. 남편은 출퇴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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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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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4
둥근 앉은뱅이 상 위에 냄비 수북이 닭백숙이 담겨 있고, 겉절이, 깍두기, 풋고추와 된장, 소금 등이 놓여 있었다. 원래 고기를 즐기지 않는 데다, 너무나 충격적인 상황에 음식이 입에 넘어갈 리 만무했다. 찹쌀죽만 홀짝거리는 그녀에게 남자가 닭다리를 뚝뚝 뜯어 그릇으로 옮겨주었다. - 오늘 혜수 씨 만나러 간다니까 어머니께서 아가씨 몸이 너무 약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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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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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3
이른 아침 어머니 재봉틀 소리에 눈을 떴다. 어머니는 바느질의 달인이었다. 아버지 살아계셨을 때 어머니는 읍에서 한복이나 포목점을 하고 싶어 했으나, 선산과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아버지의 완고함에 순종하느라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출퇴근길 오토바이로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주검 앞에 어머니는 피눈물의 원망을 쏟았다. ‘읍으로 가게 했으면, 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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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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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2
맞선 당일이었다. 어머니와 혜수가 다방에 들어가자 총각 부모, 그리고 순옥 언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즉 순옥 언니가 소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혜수는 남자 쪽 사람들이 자신을 탐탁찮게 여긴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다. 자신의 아래 위를 훑고 내려가는 눈길에서 이미 끝난 게임이라는 걸. 키는 153cm에 미치지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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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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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1
단편소설
큰오빠가 전화를 걸어왔다. - 혜수야, 순옥 누나 알지? 얼마 전 어머니 장례식에 왔던..., 너와 통화하고 싶다기에 전화번호를 줬는데 받지 않는다며 다시 전화가 왔다. 전화번호 줄 테니 네가 해보렴. - 수, 순옥, 그 언니가 왜요? - 너의 책에 관심 있는 것 같더라. 감동있게 읽었다며 몇 번이나 언급했던 걸 보면. -.... 가슴이 철렁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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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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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高等) 동물-6
문 노인의 수술 당일인 목요일이었다. 희수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와의 끈을 연결하리라는 각오로 며칠 동안 전쟁에 출전하는 장수처럼 단단한 각오와 결심을 굳혔다. 정형외과 분위기가 이상했다.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군대다 그녀를 발견하곤 황급히 제자리로 돌아갔다. 사무실로 수간호사가 뒤따라왔다. - 무슨 일이에요? - 저어… 문 노인이 수술을 안 받으시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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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6. 2024
신의 선택
고등(高等) 동물-5
어느새 예닐곱 해가 훌쩍 흘렀다. 그동안 희수네는 고급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어머니와는 위 아래층으로 나누어 쓰고, 재영은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졸업과 동시에 그녀는 개명을 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해 새로운 삶을 꾸려나갔다. 주성은 잊기로 했다. 군대에서 전과자라는 낙인이 아닌 진짜 별을 달았다 해도 어머니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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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5. 2024
신의 선택
고등(高等) 동물-4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예과 2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주성은 3월초 상무대에서 소위 임관식을 거행한 뒤 곧바로 부산 해운대의 병기학교로 걸 것이다. 머리로 그의 동선이 훤히 그려졌으나, 말뚝에 매인 몸을 어쩌지 못했다. 어머니가 학교와 집을 밀착감시하며 그녀를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희수는 자주 피로감을 느꼈다. 갈수록 늘어나는 학업 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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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9. 2024
신의 선택
고등(高等) 동물-3
아저씨 말대로 산속의 날씨는 도시와 사뭇 다른 듯했다. 비는 그치지 않고, 기온은 점점 내려갔으며 바깥도 금세 어두워졌다. 서서히 온기가 올라오는 방바닥에 주성이 궤짝 위의 이불을 내려 펼쳤다. 이어 베개 두 개를 가지런히 놓았다. 희수와 주성은 나란히 누웠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다. 서로의 심장이 벌떡거리는 게 손을 통해 전달되는 성싶었다. 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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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8. 2024
신의 선택
고등(高等) 동물-2
문살 틈 창호지에 침을 발라 낸 구멍으로 어느 야한 장면을 훔쳐보듯, 이몽룡과 성춘향의 밀실을 훔쳐보던 중이었다. "쿵!" '(허읔!)' 바로 옆에서 나는 인기척에 희수는 후다닥 책을 덮었다. - 이크! 방해를 드렸다면 미안해요. 훤칠한 키에 짧은 스포츠머리를 한 건장한 남자가 그녀 바로 앞자리에 짐을 풀고 있었다. 방금 샤워를 하고 왔는지 '다이알'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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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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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高等) 동물-1
중편소설
두 딸로 보이는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로 들어오는 노인의 허리는 약 30도 이상 굽어 있었으며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간호사가 급히 의자를 갖다 대자 무너지듯 풀썩 주저앉았다. 노인의 키와 체격은 한눈에 보기에도 보통 사람보다 컸다. 그 체중을 온전히 양 보호자에게 의지하고 있던 터라 의자 위에 앉는 순간 두 딸의 중심이 아래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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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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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등급-4
하늘의 구름이 산 정상에 걸친 듯 낮게 내려앉고, 나무들이 짙푸른 녹색 옷을 걸치고 있었다. 8월이 문턱을 넘어설 즈음, 지수는 더는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었다. 업무에 능숙해졌기 때문이다. 첫 여름 휴가를 받아 서울로 올라갔다. 처녀성을 상실한 후유증으로 만신창이 된 몸을 직장에 혹사해야 했던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른다. 그러나 진정 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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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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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등급-3
문숙의 집은 2층 양옥건물 중 1층을 통째로 세 얻어 동생들과 살고 있는, 자취방이라기보다 여느 가정집이나 다름없었다. 두 남동생 모두 마산 시내의 중고등학교를 다닌다는 사실도 그때 알았다. 동생들은 아직 개학 전이라 고향에 있고 혼자 일이 있어 먼저 왔다고 했다. 거실에는 널찍한 포마이카 상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맥주와 음료, 과자 등이 수북이 올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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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5. 2024
신의 선택
인간 등급-2
그동안 회사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공장 부지를 매입하며 심어놓은 나무들이 지구인들의 몸살과는 무관하게 훌쩍 자라있었고 직원들도 낯선 사람이 태반이었다. 현장 근로자들 모두 우주복처럼 보이는 방진복과 마스크, 안전모로 중무장하고 있어 회사가 마치 SF영화 세트장처럼 느껴졌다. 지수는 비현실 세계를 걷는 기분으로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 캐비닛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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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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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등급-1
단편소설
지수네는 연매출 200억을 상회하는 중소기업 M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원천특허기술을 보유한 국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환경사업체다. 벽돌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 생산설비를 그들 부부가 직접 개발하고 제작하여 오늘날에 이른, 명실상부한 성공 신화의 주역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에서 코스닥에 상장하라고 부추기는 이들이 많지만 굳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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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8. 2024
신의 선택
신(神)의 선택ㆍ3~G
부산한 소리에 깨어났다. 핵전쟁으로 우왕좌왕하던 인간의 무리는 온데간데없고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남편을 비롯, 피붙이의 배우자와 조카들로 잔뜩 채워져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두 명의 경찰관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의 차를 타고 내린 곳은 읍내 경찰서였다. 철창살로 된 유치장 안에 큰오빠와 언니가 새우처럼 구부린 채 자고 있었다.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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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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