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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우 Jul 30. 2023

발언기회 만들기

외국회사에서 UX UI 디자인을 합니다.






스크럼에서 디자인팀 업무 보고를 맡았어요. 어떤 업무를 했고, 하고 있으며, 할 것이다. 간단한(?) 보고인데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가상오피스에서 다국적 팀원들과 일해야 하는 협업 프로그램 특성상, 자칫 동시에 말했을 때 제 음성이 묻혀버려서 머쓱해질 때도 있고, 반대로 제 이야기만 도드라지는 경우도 생겨요. 그래서 미팅에서는 되도록 음소거(mute)를 해두고 참여한답니다. 처음 업무 보고를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벌써? 보고를?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팀원의 한마디가 확 와닿았어요. "발언하는 것이 부담스러우시면 제가 해도 되지만,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으면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라고요. 도우님도 보고를 시작으로 발언기회를 조금씩 늘려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슨 복이 이렇게 많은 걸까요. 팀원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어학연수를 할 때 리딩수업을 담당했던 마이클 선생님이 한국인이라면 100% 하는 영어 실수라며 음절을 설명해 주셨었는데요. change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한국말로 change를 읽으면, 채인지가 됩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1음절 단어라 채. 인. 지 이렇게 3음절로 나눠 부르지 않아요. 제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냐고요? 오늘 이걸로 팀원들이 한바탕 웃었거든요. 제가 한 팀원의 이름을 또박또박 음절 컷을 했다네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다채로운 모음을 가진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인걸요! 여러 이유로 발언이 조심스럽고 아직은 서툴지만 능숙해지는 날이 오겠죠?ㅎㅎ


이런저런 핑계 중에서 가장 큰 발언 장애물은 사실 언어입니다.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표현을 적어보며 마무리해요.




I come up with something!

뭔가 아이디어나 해결책이 떠올랐을 때 사용합니다.

Do you have any update for this? Keep me updated! 

어떤 사항에 대해 업데이트된 부분이 있는지 물어볼 때 사용해요.

Acutally... 

앞에 말한 것을 살짝 뒤집을 때 사용합니다. 근데 있잖아.. 사실은...! (인도 개발자가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그는 excuse가 많은 사람이거든요... 하하하) 또는 like, you know 등 처럼 말을 자연스럽게 끌 때도 사용하죠.

Let's call it a day 

회의를 마냥 할 수는 없잖아요? 이쯤에서 마무리하자~!라는 뉘앙스의 표현입니다.

I will work you through on it

내가 알려줄게.!

I can wait (or you can take time!)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라는 뉘앙스를 주는 표현이에요. 부탁하거나 기다리는 상황에서 덧붙여주면 좋겠죠?

I am still working on it (or I am in progress now)

저 아직 작업하고 있어요. 

That's a honest mistake

어? 그거 (의도하지 않은) 실수야!

Thanks for you heads-up

뭔가 미리 알려준 것으로 도움을 받았을 때 사용해요. 미리 귀띔해줘서 고마워요!

Technically... 

근데 있잖아... 그렇긴 한데 말이야...

Would you mind me v-ing ~? 

내가 ~해도 괜찮을까? 

I should've p.p ~ 

~ 했었어야 했어. 후회와 아쉬움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I couldn't have it done without you.

너 없이는 못했을 거야. 고마워! 의 표현이에요. 칭찬은 동료를 춤추게 합니다. 표현합시다!

I've been meanig to do~

안 그래도 ~ 하려고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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