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를 넓히고 경험을 깊게 만들었던 기회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이다. 밥을 먹으며 채널을 돌리던 중, 우연히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보게 됐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람들이 조명하지 않던 존재(매니저)를 시각을 달리해서 카메라에 담아내니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이 변화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방송사 구직 사이트를 탐색하던 중 M씽크 모집 공고를 또 우연찮게 확인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을 글로 적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저와 M씽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M씽크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방송사 내부의 목소리를 접하는 것이었습니다. 매달 다양한 테마 활동을 통해 PD, 기자, 아나운서 등 현직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테마 활동마다 질의응답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기 때문에 MBC 프로그램을 보며 궁금했던 점과 방송사 내 직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매달 두 번의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프로그램을 비평하는 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수용자로서 프로그램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다시 보고, 프로그램과 사회적 이슈를 연결 지어보게 됐습니다. 미디어 환경과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것, 이것이 M씽크 활동을 하면서 최고로 보람된 부분이었습니다.
방송사는 제게 선망의 대상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방송 관련 일을 직접 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방송일이 동경과 상상에만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씽크를 통해 방송일이 막연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라디오 테마 활동 일환으로 <장성규의 굿모닝FM>을 견학했을 때입니다. 실제 생방송 현장을 방문하여 방송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라디오 코너의 일부를 진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원고 없이 디제이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 탓에 저의 순수 애드리브로 맞받아쳐야 하는 아찔한 상황도 겪어봤습니다.
그리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M씽크 동기와 협업해 결과물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저는 이 친구의 작품 속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대본 속 한 문장을 읽으면서도 여러 가지 톤으로 읽어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영상 속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목소리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장의 일부를 겪어보며 저의 꿈도 더 두터워졌습니다.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은 고단합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불쑥 들고, ‘내가 가는 길을 누군가가 함께해준다면 덜 외로울 텐데.’라고 되뇌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 저는 M씽크를 만났습니다. 현직자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현장의 분위기를 몸소 느꼈습니다. 또 같은 관심사와 꿈을 가진 친구들과 만나 열정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M씽크는 방송사 입사라는 목표로 다가서는 과정 중 아주 의미 있었던 대외활동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연히 다가온 M씽크 덕분에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제 MBC 입사가 운명이 되고, MBC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필연이 되는 날을 꿈꿔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