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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현 Dec 30. 2021

솔직한 것만큼 매력적인 건 없다

하하, 공백

밝은데, 찌질한 하하 특유의 감성 앨범이 나왔다. 예전에는 웃음은 순도 100%인 줄 알았다. 하지만 웃음에는 늘 어느 정도의 페이소스가 가미되어야 한다. 이러한 페이소스를 가지고도 유쾌하게 승화할 수 있는 개그가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앨범 속 다른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공백'에서는 만년 이등의 이야기를, '키 작은 꼰대 이야기'에서는 악플이 신경 쓰이는 솔직한 마음을, '잖아'는 찌질하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노래를 들으면, 왠지 모를 무도 강변가요제가 떠오른다. 늘 밝고, 콘셉트가 다분한 그의 솔직한 면모는 웃음을 준다. 솔직한 것만큼 재미있고, 매력적인 것 없는 것 같다. 오랜만의 앨범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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