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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현 Jan 30. 2022

그 해 우리는

92914, Okinawa

2년 전 겨울, 친구와 속초와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다. 저녁 무렵 찾아간 강릉 바다 앞에서 각자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번갈아 들으며 춤을 추고 놀았다. 그리고 카페에 들어가 각자 그림을 그리다가 그다음 날은 주변을 돌며 길에서 만난 우연한 전시를 보기도 하고, 책방에 들러 예쁜 엽서를 득템 하기도 했다. 푸른 자연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곳에서 친구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동안 나눴다. 이 음악도 오키나와에서 친구와 함께 보냈던 그 해의 여름을 기억하기 위한 노래라고 한다. 어쩐지 계절감은 다르지만, 그 해의 겨울이 떠올랐다. 그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은 마음은 비슷한 것 같다. 마음이 왠지 모르게 편안하고, 안정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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