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gzort Sep 09. 2021

커피 한 잔의 나눔을 실천한다는 건

Abraham Laboriel 「Guidum」

https://www.youtube.com/watch?v=Csfd1MzjVuA&list=OLAK5uy_m9CI3yeAjvwOF511TNWm6JcfASgTNrnfs&index=3

Abraham Laboriel 「Guidum」 Track 3 'Slippin' & Sliding'


【 Abraham Laboriel 】 「Guidum」


커피 한 잔의 나눔을 실천한다는 건


동네에 이상한 '카페' 하나가 생겼다.


한동안 별 관심 없이 지나갔지만..

"여기는 무료, 기부 카페입니다."라는 글귀에

"엥? 뭔 소리야" 라며 호기심이 생겼다.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들어선 '카페'

3명의 종업원이 미소로 날 맞아주었다.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카페 나눔

"여기가 뭐 하는 카페예요?"


한 종업원이 웃으며, 말했다.

"보시다시피 그냥 카페입니다."


"아...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얼마예요?"


"돈은 안 내셔도 됩니다." 

"다만 기부함에 넣어주시는 금액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쓰입니다."


"아 저 현금이 없는데.."


"아 그냥 가져가셔도 됩니다."

"돈은 내셔도 그만 안 내셔도 그만입니다."


"다음에 지나갈 때 꼭 들릴게요."

"죄송해요.."



얼떨결에 난 소독제 하나와 커피를 들고 나왔다.

생각해보니, 대단하다 생각했다.


유지비, 임대료, 인건비..

개인 소유의 건물이라 하더라도

포기해야 할 것이 많았을 것이다.

'나눔'이라는 그 말 하나로

실천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나눔'이라는 그 단어 하나 만으로

'나눔'을 행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부산 나눔의 교회'를 건물 3층에 위치하게 하면서 까지 말이다.


아직까지 세상은 선하며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오늘 하루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받은 게 아니라

'나눔'을 실천할 그 의지를 이어받았다.


Abraham Laboriel 「Guidum」
Abraham Laboriel 「Guidum」 수록곡


소개한 음반[ Abraham Laboriel ]'Guidum'

일하던 중 우연히 좋아하는 음반을 보게 되었다.

음반을 수집한다 말씀드리니, 교인이셨던 사장님께서 주신 CCM 음반이다.

평소 재즈 베이스를 좋아한 내겐 뜻깊은 '나눔'이였다.

이 글을 빌미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표한다.


'Abraham Laboriel' 'Guidum'은 1995년에 발매된 음반이며,

아프리카 언어로 '슬픈 사랑의 연가'라는 뜻이다.

타이틀 곡 'Guidum'은 라보리엘의 아버지가 아내를 그리워하며 만든 '곡'이며,

앨범의 수록된 곡 모두 곡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베이시스트 하면 'Jaco Pastorius (자코 파스토리우스)', 'Marcus Miller (마커스 밀러)' 등의 유명 베이시스트 들을 떠올릴 텐데, 필자는 '아브라함 라보리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베이스 기타 같기도.. 어쿠스틱 기타 같기도..

6현 베이스의 폭넓은 음폭을 지닌 다채로운 베이시스트이며,

특히, 'Guidum'은 색소폰, 플루트에 단짝인 'Justo Almario (휴스토 알마리오)',

키보드에 'Greg Mathieson (그렉 마티슨)',

드럼, 퍼커션에 라보리엘의 아들 'Abe Laboriel, Jr.(에이브 라보리엘 주니어)'참여해

'라보리엘'에겐 뜻깊은 앨범일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의 실력이 일품이지만, 누구 하나 튀지 않는 극상의 케미를 보여준다.

'라보리엘'의 멜로디를 따라가는 연주, 아들과 함께하는 베이스라인의 탄탄함

이 두 가지를 모두 행하는 '라보리엘'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혀를 내두를 수밖에..

또한 '휴스토 알마리오'의 섬세한의 플루트 연주는 플루트이란 악기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된다.


'아브라함 라보리엘'은 'George Benson', 'Larry Carlton', 'the Crusaders', 'Ella Fitzgerald', 'Dave Grusin', 'Herbie Hancock', 'Freddie Hubbard', 'Al Jarreau', 'John Klemmer', 'Manhattan Transfer', 'Joe Pass', 'Joe Sample', 'Lalo Shifrin', 'Diane Schuur', 'Sara Vaughan', 'Joe Zawinul'

많은 재즈 아티스트들과 공연했고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라이오넬 리치', '퀸시 존스', '스티비 원더', '엘튼 존', '제프리 오스번', '라비 로벗슨', '케니 로저스', '케니 로긴스'등 굵직한 팝 아티스트들의 앨범 포함 총 3000장이 넘는 앨범에 참여한 거장 중의 거장!

필자는 당신이 '라보리엘' 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에 빠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Larry Carlton :

"이 세상에는 많은 위대한 베이스 연주자가 있다. 그러나 'Abraham Laboriel'은 오직 하나이다"

 

작가의 이전글 사람은 누구나 색과 향기를 지닌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