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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icommerce Sep 11. 2024

쇼핑몰 성공하려면 단골 음식점가서 밥부터 먹고 와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를 벤치마킹 하는 법.

온라인 쇼핑몰을 하거나,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팔면 고민이 대부분 비슷하다.

고객을 모아야 하는데 묘안은 없고, 매번 비슷한 물건을 파는 경쟁사 사이트만 확인하는 일을 반복한다.


나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3년쨰 사업개발을 하며, 이커머스 셀러들에게 어떤 가치를 있을지를 매번 고민하고 있다. 고민을 하면서 내가 느끼는 건, 같은 시장보단 다른 시장에서 더 많은 인사이트가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면 온라인을 보자.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면 오프라인을 살펴보자.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은 매우 동일하다. 이마트/백화점같은 대형 유통채널은 쿠팡과 네이버스마트스토어와 같다. 물건을 입점만 시키면 엄청나게 많은 고객들이 물건을 사가게 된다.

그에 반해 온라인 쇼핑몰은 동네 가게와 비슷하다. 가게 인테리어부터 메뉴판 만들기, 주문부터 제작, 판매, 네이버플레이스 등록 등 마케팅까지 모두 다 직접 해야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몰 디자인을 꾸미고, 네이버/구글 검색키워드 설정을 하는 과정이 이와 유사하다.


나는 온라인쪽 필드에 있으니 오프라인을 살펴보겠다. 오프라인에서 잘되는 가게들의 특징은 뭘까?

여러개가 있겠지만 나는 요새 크게 2개라고 본다.


- 질 좋은 상품, 거기서만 살 수 있는 상품

- 경험


질 좋은 상품, 거기서만 살 수 있는 상품

내가 자주가는 단골 식당이 몇군데 있다. 그중 하나는 명동교자다.

집근처 외식도 귀찮아하는 우리 가족은 30분이상 차를 타고 명동교자를 먹으러 간다. 명동교자 같은 칼국수는 아직까지 먹어본 적이 없다. 가격이 올라도 간다. 그 진한 국물은 거기서만 먹을 수 있기 떄문이다.


경험

욕망의 북카페. 욕망의 북카페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다. 휴대폰을 안보고 살 수 없는 현대사회에 미친 짓이다. 근데 거기가서 사람들은 '몰입의 경험'을 한다. 그래서 주말에 가면 자리가 없다. 번외로, 방문하고나면 스탬프를 카카오알림톡으로 찍어준다. 그 이후에는 알림톡으로 자기개발/독서모임 홍보가 올라온다. 수치는 보지 못하지만 타겟 고객에게 매우 적합한 마케팅으로 효과가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의 품질은 그냥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젠 좀 더 경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최근 주류회사의 온라인몰에서 '커스텀 라벨 병 주문하기'와 같은 이벤트를 하는 것을 봤다. 인상적이었다. 내가 나만의 잔을 커스텀해서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결국 유통채널에 들어가지 않고 개인사업을 하는 이유는 '단골' 고객 확보이다. 

가게를 계속해서 찾아와줄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고객에게 어떻게 어필해야할까?

가격할인? 가격으로 경쟁하는 순간 널려있는 수많은 보세 브랜드를 경쟁상대로 스스로 삼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 쇼핑몰은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되어져야 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커뮤니티 기반 앱에서 쇼핑몰로 변화되는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임신 육아 앱 베이비빌리, 캠핑전용 커뮤니티 캠핏 등등

앱 안에서 고객들은 유용한 정보를 얻고 자연스럽게 체류시간이 늘어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물건 구매로도 이어진다.


이 외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아무리 고민해도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조금 시선을 넓혀서 바라보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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