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로다 Jan 14. 2021

애정을 듬뿍 담아
인스타로 정리하는 M씽크 3기 후기

((((스크롤 압박 주의)))


나를 감격하게 만든 ‘최종 합격’ 메일

 어느새 6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 이렇게 후기를 쓰기까지에 이르렀다. M씽크를 알게 되고 올해 모집 공고가 뜨기만을 기다리며 수십 번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했던 때가, 온 심혈을 기울여 만든 지원서와 지원 영상을 제출하고 합격 발표일만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떠날 때가 와버렸다. 말도 안 돼 ㅠ.ㅠ 시간은 참 빠르다.


 하지만 M씽크로서의 6개월을 돌이켜보면 또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매달마다 있는 테마 활동, 한 달에 두 개씩 제출한 창작물을 생각하면 정말 알차게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후기를 쓰기 위해서 M씽크에서의 추억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보았는데, 그동안 내가 얼마나 값진 경험을 해왔는지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내게 M씽크는 코로나로 얼룩진 2020년을 닦아내고 의미 있는 한 해로 기억되도록 만들어준 소중한 활동이었다.


 지금부터 M씽크 3기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나의 경험담을 모두 적어보려고 한다. 제목에서도 나와 있듯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리해볼 텐데, 왜 굳이 인스타그램이냐 하면 M씽크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 인스타그램에 짧게나마 후기를 남겨왔기 때문이다. 지난 기록들을 시간 순서대로 되짚어보면서 M씽크 활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설명하고자 한다. 만약 M씽크에 관심을 가지고 이 글을 보기 시작했다면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기를 바란다!


1. 면접 그리고 합격

 MBC 앞에서 저 파란 인간 모형과 사진 찍어본 적은 있었지만, 방송국 내부는 면접날 처음 들어가 봤다. 이런 기회가 아니고서야 방송국 내부에 들어갈 방법이 잘 없기 때문에 합격을 하든 불합격을 하든 진짜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감격했었다. 면접날이 오기 전에 내가 제출한 지원서와 지원 영상에 대한 예상 질문을 여러 개 만들어 준비하고 갔다. 확실히 준비를 했더니 실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면접을 앞둔 M씽크 4기분들은 찬찬히 자신의 콘텐츠를 살펴보고, MBC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면접에 임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분 좋게 면접을 보고 나왔더니 얼마 후 합격 메일이 날아왔고 나는 M씽크로서 당당히 발대식에 참석했다. 면접 볼 때는 떨려서 잘 몰랐는데 발대식 때 들어가 보니 무도 촬영지로 자주 나왔던 곳이라 너무 신기했다. 그렇게 함께 합격한 분들과 처음으로 인사도 나누고 프로필 촬영도 하고 위촉장도 받으면서 합격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그리고 다 지나고 보니까 M씽크는 우리에게 수미상관의 감동을 주셨다. 별건 아니지만 이건 마지막에 얘기해야겠다ㅋㅋㅋ



2. 나만의 콘텐츠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합격하여 6개월 동안 한 달에 한 편의 글과 하나의 영상을 제출했다. 활동을 통해 놀란 점은 MBC 프로그램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하는 깨달음과 내가 창작물의 주제로서 다룬 각각의 프로그램에 굉장히 애착이 생긴다는 점이다. 매번 다른 주제의 창작물을 만들려다 보니 이제 MBC 프로그램이란 프로그램은 웬만하면 다 알게 됐다. 시사·교양 파트 크리에이터로 들어왔지만, 자유주제로 진행할 때가 많아 예능·음악방송·다큐멘터리 등 분류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아울러 시청했다. 특히 내가 다루었던 프로그램에 애착이 생기는 이유는 글 한 편, 영상 하나를 만들더라도 영상 전체를 여러 번 반복해서 봐야 하고 사진, 영상으로 요약 재편집하면서 또 여러 번 반복해서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냥 TV를 볼 때는 한 번 보고 잊어버리기에 십상이었지만, 나만의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거치면서 계속 곱씹어보니까 프로그램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어떤 의도로 기획됐는지, 시청자들로 하여금 어떤 것을 느끼게 하는지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 TV를 볼 때 그냥 보지 않게 됐다. 저 포인트를 잡아서 영상 만들면 좋겠다, 이 프로그램은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해봤구나 하면서 분석하며 보게 된다.


 M씽크가 아니었다면 주기적으로 프로그램 속 의도와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시간을 갖진 않았을 텐데 끝나고 보니 너무도 값진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었던 지난 시간이 다 너무 재밌었고 브런치와 티스토리를 통해 나의 창작물을 업로드할 수 있어서도 기뻤다. 좋은 기회를 통해 브런치 작가 등록까지 할 수 있었으니 앞으로 M씽크를 떠나서도 계속 글을 업로드해 봐야겠다는 열정이 생겨난다. 또한, 너무나 천사 같은 에디터님들의 인내심 (ㅎㅎㅎ) 덕분에 재학 중에도 편하고 넉넉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고, 누구보다도 꼼꼼한 에디터님들의 피드백 덕분에 내 콘텐츠에서의 부족함을 직관적으로 앎과 동시에 더 나은 방향으로 고쳐나갈 수 있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하고 영상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그런지 M씽크 덕에 너무 만족스러운 6개월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게 해주신 에디터님들 덕분이다. 이 글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난 6개월 동안 제 콘텐츠 열심히 분석해주시고 피드백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 잊지 못할 거예요!



3. 테마 활동과 FGI

 M씽크에 지원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던 건 나만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테마 활동의 비중이 가장 컸다. 방송국 취업을 목표로 하는 터라 잦은 방송국 견학을 꿈꿨는데 아쉽지 않을 정도로 잦은 테마 활동 덕에 꿈을 다 이뤘다. MBC 사장님과 카카오 팀과의 인사, PD수첩의 한학수 피디님과 휴머니멀을 제작하신 시사교양 PD님의 강연,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견학, 박창훈 예능 PD님과 CG팀 정헌규 부장님의 강연, 김수지 아나운서님과 정구영 드라마 PD님의 강연까지 그 무엇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값진 강연을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M씽크에게 감사했다. 그래서 매번 그 시간들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뭔가 하나라도 더 얻어가기 위해서 메모하고 후기를 적어뒀다. 짧게나마 방송 출연도 해보고 강연자 님과 1:1 대화도 해보면서 내가 정말 방송국 관련 직업에 큰 흥미를 느낀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입사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테마 활동 이외로 FGI도 자주 열렸는데, 브레인스토밍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성격이다 보니 아주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여러 FGI가 있었지만 나는 총 두 번의 FGI에 참여했는데 가장 최근의 FGI에서는 우리 팀의 아이디어가 1등으로 뽑혔다. 열심히 고안한 아이디어가 제작진분들에게 있어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여러모로 내게 큰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고 열정을 불태울 기회를 계속 만들어 준 M씽크가 너무 좋다. 코로나 시국 때문에 못 한 활동도 많았을 텐데 사실 계속하고 싶다^.^ 그 정도로 추천하는 M씽크! 나의 첫 대외활동이었는데 늘 뿌듯함만이 남을 뿐 후회는 한 번도 한 적 없다.



4. 해단식
2 - 첫날 M씽크의 후한 인심, 3 - 마지막 날까지 후한 M씽크 = 완벽한 수미상관

 마지막 해단식은 ZOOM으로 진행됐다. 이 시간을 통해 6개월간 함께 활동했던 엠씽크 3기분들의 얼굴을 모두 마주할 수 있었는데 한 분씩 소감을 얘기할 때는 더욱 뭉클했고 깊은 아쉬움이 남았다.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누고 친분도 쌓고 누구보다 편한 서로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또 이전의 엠씽크 분들이 즐거웠다고 후기 남겼던 ‘워크숍’도 함께 갈 수 있었을 텐데... 비록 모든 분과 친해지지는 못했어도 코로나 시국에 각자 최선을 다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테마 활동과 FGI에도 열심히 참여했던 3기분들이 참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3기분들 다 너무 수고하셨습니당! 차후에라도 상황이 나아지면 따로 얼굴도 뵙고 좋은 시간 또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D) 그리고 1번에서 얘기했던 수미상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첫날 위촉장과 함께 빨간 박스에 가득 담아주셨던 MBC 굿즈처럼 마지막 날까지도 수료증과 함께 MBC 굿즈를 가득 담아 보내주셨다. 정말 끝나는 날까지도 감동 가득한 M씽크..ㅠㅠ 지원 안 하면 두고두고 6개월 동안 후회할 활동이다.


♥ 너무 예쁜 M씽크 3기분들,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어요 ♥

 마지막으로 M씽크를 통해서 MBC에 대해 좋은 인식이 생겼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 젊은 층의 생각을 수렴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만든 콘텐츠를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 정말 좋은 방향이다. 꼭 청년만이 아니더라도 여러 시청자의 의견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변화를 꾀한다면 분명 더 나은 쪽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청년 시청자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MBC에서 많은 것을 배워간다. 앞으로도 시청자로서 MBC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할 것이다. M씽크로 활동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해요 M씽크ㅠㅠㅠ♥

매거진의 이전글 우연이 운명이 되는 그날까지, 기억할게 M씽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